베스트 오브 로스앤젤레스 2024: 기념일

2024년 LA에는 기념일을 맞는 곳이 많습니다. 인기 있는 파머스 마켓, 유서 깊은 식당, 특별한 박물관, 세계적 수준의 스포츠 경기장과 엔터테인먼트 공간 등을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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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14일에 개장 90주년을 맞는 오리지널 파머스 마켓은 ‘페어팩스와 3번가 교차로에서’ 여러 세대에 걸쳐 LA 주민과 관광객을 맞이해 왔습니다. LA에서 가장 인기 있는 명소로 꼽히는 이 역사적인 야외 시장은 아이젠하워 대통령부터 비틀스, 프랭크 시나트라, 마릴린 먼로까지 여러 유명 인사도 다녀간 것으로도 유명합니다.

시장을 거닐며 100여 개가 넘는 농산물 가판대, 특산 식품, 소매점을 둘러보세요. 대부분 수십 년 동안 오리지널 파머스 마켓에서 가족이 대를 이어 운영해 온 상인들이 많습니다.배고프세요? 아침에 간단히 요기하기에 좋은 밥스 커피 앤 도넛(Bob's Coffee & Doughnuts)이나 듀파즈(Du-Par's)의 유명한 팬케이크, 검보 팟(The Gumbo Pot), 팜파스 그릴(Pampas Grill), 싱가포르 바나나 리프(Singapore's Banana Leaf), 트레조스 타코(Trejo's Tacos), 파리 카페 분위기의 무슈 마르셀 비스트로(Monsieur Marcel Bistro)까지 다양한 세계 음식을 맛볼 수 있습니다.

“구스타보 아렐라노(Gustavo Arellano)와 빌 에스파르자(Bill Esparza) 같은 음식 역사가들은 시엘리토 린도가 미국의 타코에 대한 집착이 시작된 곳이라고 말합니다. 하지만 1934년 올베라 스트리트(Olvera Street)에서 시작된 역사를 진정으로 이해하려면 아보카도 살사 소스를 곁들인 타키토의 바삭하고 매콤한 맛을 경험해야 합니다. 타코를 말아 바삭하게 튀긴 타키토(사카테카스 가문의 레시피를 미국식으로 재해석함)를 녹색 아보카도 살사 소스에 흠뻑 적셔 먹는 이 음식은 벽돌이 늘어선 광장에 서서 ‘엘 푸에블로 데 누에스트라 세뇨라 라 레이나 데 로스앤젤레스(El Pueblo de Nuestra Señora la Reina de los Ángeles)’의 탄생지를 바라보며 먹는 것이 가장 맛있습니다. 시엘리토 린도의 타키토는 단순한 타코가 아니라 타임머신이나 마찬가지이기 때문입니다.” - 에릭 갈린도(Erick Gallindo), LA 타코(L.A. TACO)

1949년, LA 출신 놈스 로이바크(Norm Roybark)는 할리우드의 선셋 대로와 바인 스트리트가 교차하는 곳에 자신의 이름을 딴 식당을 열었습니다. 남부 캘리포니아 최초의 24시간 레스토랑인 놈스는 “훌륭한 음식, 훌륭한 서비스와 훌륭한 가치”를 제공한다는 약속을 지키며 지역 주민에게 사랑받는 레스토랑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24시간 언제든 방문할 수 있는 로스앤젤레스 역사문화 기념물인 라시에네가 대로(La Cienega Boulevard의 놈스에서 야식을 즐기며 LA의 역사 속으로 떠나 보세요. 1957년에 문을 연 장수 레스토랑인 놈스는 1950년대 LA의 보물입니다. 아멧 & 데이비스(Armet & Davis)에서 설계한 구기(Googie) 양식 건물 외부와 선구적 건축가 헬렌 퐁(Helen Fong)이 디자인한 내부 인테리어를 자랑하는 놈스에는 에드 루샤(Ed Ruscha)의 1964년 그림 Norm’s, La Cienega, on Fire가 걸려 있습니다.

1984년에 로스앤젤레스는 하계 올림픽을 두 번 개최한 미국 유일의 도시가 되었고, 로스앤젤레스 메모리얼 콜리세움(Los Angeles Memorial Coliseum)은 올림픽을 두 번 개최한 최초의 경기장이 되었습니다. 1984년 하계 올림픽에서 콜리세움은 육상 경기 주경기장이자 개회식과 폐회식 장소로 사용됐습니다. 칼 루이스(Carl Lewis)는 제시 오언스(Jesse Owens)의 1936년 베를린 기록(100m, 200m, 4x100m 계주, 멀리뛰기, 네 종목에서 금메달 획득)을 재현하며 역사에 이름을 새겼습니다.

기존 시설과 기업 스폰서에 지나치게 의존한다는 초기 비판에도 불구하고 1984년 하계 올림픽 대회는 2억 2,300만 달러(미화)에 달하는 수익을 창출하며 올림픽 대회의 모범 사례가 됐습니다.

오스카상 수상에 빛나는 영화 작곡가 존 윌리엄스(John Williams)가 조직 위원회의 의뢰로 제작한 ‘올림픽 팡파르와 테마(Olympic Fanfare and Theme)’는 이제 올림픽을 상징하는 음악이 되었습니다.

1984년 하계 올림픽 주경기장이었던 콜리세움은 저명한 영화감독 버드 그린스펀(Bud Greenspan)이 1985년에 연출한 다큐멘터리 16일의 영광(16 Days of Glory)에 등장했습니다. 그 외에 UCLA의 폴리 파빌리온(Pauley Pavilion, 당시 맥도날드 올림픽 수영 경기장(McDonald's Olympic Swim Stadium)으로 알려졌던 USC의 우이텡수 아쿠아틱스 센터(Uytengsu Aquatics Center)도 영화에 나왔습니다.

로스앤젤레스 메모리얼 콜리세움은 소파이 스타디움(SoFi Stadium)과 함께 2028년 하계 올릭픽 대회의 개막식과 폐막식을 공동 개최합니다.

1994년 6월 11일에 개관한 피터슨 자동차 박물관은 930제곱미터 규모의 전시 공간과 25개의 갤러리, 300대가 넘는 차량을 소장하고 있습니다. 피터슨 박물관은 9천만 달러 규모의 리모델링을 거쳐 2015년 12월에 재개관한 이래 100만 명이 넘는 관람객을 맞이했습니다. 박물관 지하에 펼쳐진 더 볼트(The Vault)에는 지금까지 대중에게 공개된 최고의 스포츠카, 소장용 자동차, 할리우드 영화에 등장한 자동차, 경주용 자동차, 모터사이클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지금은 크립토닷컴 아레나로 이름이 바뀐 스테이플스 센터(STAPLES Center)는 1999년 10월 17일 브루스 스프링스틴(Bruce Springsteen)과 E 스트리트 밴드(The E Street Band)의 콘서트로 문을 열었습니다. 이 경기장은 미국 프로농구(NBA)팀 레이커스(LA Lakers)와 클리퍼스(LA Clippers), 북미 하키 리그(NHL)팀 킹스(LA Kings), 미국 여자 프로농구(WNBA)팀 스파크스(LA Sparks)의 홈구장으로 개장한 이래 레이커스는 6번의 챔피언 타이틀을, 킹스는 두 번의 스탠리컵을, 스파크스는 세 번의 챔피언 타이틀을 거머쥐었습니다.

크립토닷컴 아레나에서는 NBA 역사에 길이 남을 두 가지 사건이 있었습니다. 코비 브라이언트(Kobe Bryant)가 2006년 1월 토론토 랩터스(Toronto Raptors)를 상대로 윌트 체임벌린(Wilt Chamberlain)의 100점 기록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81점을 기록했고, 2023년 2월 르브론 제임스(LeBron James)는 홈경기에서 페이드어웨이슛으로 카림 압둘 자바(Laker Kareem Abdul-Jabbar)의 3만 8,388점 기록을 깨며 NBA 역대 최고 득점자가 됐습니다.

크립토닷컴 아레나는 역대 최다(20회) 그래미 시상식 개최 장소이며, 2024년 2월 4일에는 트레버 노아(Trevor Noah)가 네 번째로 사회를 맡는 2024년 시상식을 개최합니다.

필름 누아르의 고전 두 편과 1984년 여름의 다양한 인기작을 비롯해 LA에서 촬영됐거나 로스앤젤레스가 배경이 된 많은 영화들이 2024년에 기념일을 맞이합니다.

<이중 배상(Double Indemnity)> 80주년 - 필름 누아르의 표준을 세운 것으로 평가받는 이중 배상은 빌리 와일더(Billy Wilder)가 감독하고, 와일더와 레이먼드 챈들러(Raymond Chandler)가 공동으로 각본을 썼습니다. 프레드 맥머리(Fred MacMurray)가 보험 세일즈맨 월터 네프 역을 맡았고, 바바라 스탠윅(Barbara Stanwyck)이 남편이 죽기를 바라는 팜 파탈, 필리스 디트릭슨 역을 맡았습니다. 에드워드 G. 로빈슨(Edward G. Robinson)은 디트릭슨이 폭행으로 죽었다고 의심하는 손해사정사 역을 맡았습니다.

<차이나타운(Chinatown)> 50주년 - 이 네오 누아르 걸작을 보지 못했더라도 영화사에서 유명한 대사 한 줄은 들어 보셨을 것입니다. “잊어버려, 제이크. 여긴 차이나타운이잖아.” 차이나타운은 로만 폴란스키 감독의 지휘 아래 잭 니콜슨과 페이 더너웨이(Faye Dunaway), 오스카상 수상 작가 로버트 타운(Robert Towne), 작곡가 제리 골드스미스(Jerry Goldsmith) 등 쟁쟁한 인물들이 참여한 영화입니다.

40주년

• <비벌리 힐스 캅(Beverly Hills Cop)> - 1984년 최고의 흥행작인 <비벌리 힐스 캅>은 에디 머피를 일약 슈퍼 스타덤에 올려놓았습니다. 악셀 폴리 역을 맡은 에디 머피는 특유의 허를 찌르는 유머와 무한한 카리스마로 스크린을 장악합니다. 그리고 속편 <비벌리 힐스 캅: 악셀 F(Beverly Hills Cop: Axel F)>가 2024년 중순에 넷플릭스에서 공개될 예정입니다.

• <고스트버스터즈(Ghostbusters)> - “누구를 부르지? 고스트버스터즈!(Who ya gonna call? Ghostbusters)” 1984년 두 번째로 높은 흥행 수익을 올린 이 영화에는 빌 머리(Bill Murray), 댄 애크로이드(Dan Aykroyd), 해롤드 래미스(Harold Ramis), 어니 허드슨(Ernie Hudson)이 주연을 맡고, 시고니 위버(Sigourney Weaver)와 릭 모라니스(Rick Moranis)가 조연으로 출연했습니다. 유명한 촬영 장소로는 슬리머와의 대결이 펼쳐지는 빌트모어 호텔(The Biltmore) 볼룸이 등이 있으며, 고스트버스터즈 팀의 본부가 꾸려진 곳은 실제 23번 소방서(Fire Station No. 23)의 내부를 촬영한 것입니다.

• <베스트 키드(The Karate Kid)> - 1984년 모두의 예상을 깨고 흥행 돌풍을 일으킨 <베스트 키드>는 랠프 마치오(Ralph Macchio)가 주인공 다니엘 라루소 역을 맡은, 엘리자베스 슈(Elisabeth Shue)의 영화 데뷔작입니다. 윌리엄 자브카(William Zabka)가 조니 로렌스 역을 맡았으며, 팻 모리타(Pat Morita)는 미야기 씨(Mr. Miyagi)를 연기해 오스카상 후보에 오른 바 있습니다.영화의 클라이맥스인 올 밸리 가라테 토너먼트(All Valley Karate Tournament, “다리 걸기!(Sweep the leg!)”)는 노스리지(Northridge)에 있는 캘리포니아 주립 대학교(Cal State)에서 촬영됐습니다. <베스트 키드>는 세 편의 속편과 2010년 리메이크작(성룡과 제이든 스미스 출연), 넷플릭스에서 큰 인기를 끈 <코브라 카이(Cobra Kai)> 시리즈를 탄생시켰습니다. 이 영화는 미국에서 가라테의 대중화에 기여한 것으로 평가받기도 합니다.

• <리포 맨(Repo Man)> - 알렉스 콕스(Alex Cox) 감독의 컬트 고전으로 공상 과학, 펑크 록 뮤지컬, 레이건 행정부와 소비주의에 대한 신랄한 풍자가 어우러진 영화입니다.에밀리오 에스테베즈(Emilio Estevez)와 해리 딘 스탠튼(Harry Dean Stanton)이 각각 차량 탈취범과 그의 스승 역할을 완벽히 소화했습니다. 이기 팝이 부른 타이틀 곡과 더 플러그즈(The Plugz), 블랙 플래그(Black Flag), 서클 저크스(Circle Jerks)와 수어사이덜 텐던시즈(Suicidal Tendencies)의 노래로 구성된 사운드트랙이 인상적입니다.

30주년

<펄프 픽션(Pulp Fiction)>- 비선형적인 내러티브부터 폭력적인 장면과 섞인 강렬한 대사, 너무나 멋진 사운드트랙까지, 쿠엔틴 타란티노(Quentin Tarantino)의 영화 <펄프 픽션>은 새로운 세대의 영화 제작자들을 비롯해 수많은 사람에게 심오한 영향을 미쳤습니다. 엔터테인먼트 위클리(Entertainment Weekly)가 표현했듯이, ‘에스겔 25장 17절(Ezekiel 25:17)’, 로얄 위드 치즈(Royale with Cheese)’, ‘잭 래빗 슬림스 트위스트 콘테스트(Jack Rabbit Slims twist contest,)’ 등 이 영화에서 상징적이지 않은 장면을 꼽기는 무척 어렵습니다.

<스피드(Speed)>- 깜짝 퀴즈! 스피드가 아카데미상을 두 번이나 수상한 사실을 아세요? 키아누 리브스(Keanu Reeves)가 LA 경찰 기동대로 출연하고, 산드라 블록(Sandra Bullock)이 미친 폭파범이 폭탄을 설치한 버스의 승객으로 등장하며, 데니스 호퍼(Dennis Hopper)가 열연을 펼칩니다. 컴퓨터 그래픽이 아닌 실제 버스로 촬영했으며, 고속도로 점프 장면, LA 국제공항에서 펼쳐지는 긴장감 넘치는 구조 장면, 메트로 레드 라인에서의 격투 장면 등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액션 시퀀스가 가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