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스앤젤레스 최고의 코리안 바비큐 맛집

KBBQ FTW


LA 외식 문화에서 한국 바비큐를 지글거리며 연기나게 굽는 장면은 빠질 수 없는 특징 중 하나입니다. 최상급의 재료들과 열정적인 고객들로 인해 고기를 전문적으로 취급하는 레스토랑이 많이 생겼습니다. 본토에서의 바비큐에 대한 사랑을 훨씬 뛰어넘는 정도입니다. 수년 동안, KBBQ 레스토랑은 다양한 세부 분야로 나뉘었습니다. 프리미엄, 무한리필, 맞춤형 메뉴 등이 있습니다. 각 식당은 특색이 있거나 월등히 맛있는 반찬을 제공합니다. 몇몇은 고기를 굽는 장비와 방법에서 차별화하기도 합니다. 다른 가게는 직접적인 열을 가하기 위한 특별한 불판을 사용하는데, 숯불집(Soot Bull Jeep)은 여전히 숯을 사용합니다. 어느 집에 가더라도 불고기를 먹을 때는 얼음을 띄운 하이트(Hite) 맥주나 시원한 한국식 증류주인 소주를 함께 먹어야 진정한 불고기 한 끼 식사를 즐길 수 있습니다.
무한 리필 식당부터 미슐랭 등급의 고급 육류 요리까지, 가족, 그리고 친구들과 함께 로스앤젤레스에 있는 세계 정상급 불고기 식당들을 탐방해 봅시다.

Yukkhea at ABSteak in the Beverly Center
Yukkhea at ABSteak | Photo: @absteakla, Instagram

AB스테이크(ABSTEAK)



미슐랭 평점을 받은 요리사 아키라 백(Akira Back)은 본래 2020년 2월 AB스테이크를 개업했지만, 코로나19의 여파로 19개월 동안 영업하지 못했다고 합니다. 베벌리 센터(Beverly Center) 1층에 입점한 이 식당은 세련된 현대적 감각의 인테리어를 갖추어 2021년 12월 재개업하고, 기존의 퓨전식이 아닌 정통 한국식 불고기에 가깝게 메뉴를 개편했습니다.

소고기 타르타르(tartare, 다진 생쇠고기와 날달걀로 만든 요리), 마늘, 잣, 양파, 피망, 냉압착한 참기름, 메추리알로 예쁘게 플레이팅된 보조 메뉴인 육회로 식사를 시작하면 좋습니다. 그 외에도 계란찜과 비슷한 계란 수플레(Soufflé)와 새우, 홍합, 오징어를 넣고 매콤한 간장에 찍어 먹는 해물파전도 있습니다.

최고급 꽃등심과 뉴욕 채끝은 손수 잘라 30일 동안 건조 숙성시킨 것이라고 합니다. 마블링이 풍부한 뼈 없는 최고급 갈빗살인 눈꽃살(Snow Flower Kkotsal)과, 1온스(약 28.3g)당 42달러(약 5만 5천 원)인 가가와(Kagawa, 香川)현의 최고급 A5 올리브 와규(3온스부터 주문 가능) 등 프리미엄 메뉴도 있습니다.

Gopchang Combo at Ahgassi Gopchang in Koreatown
Gopchang Combo at Ahgassi Gopchang | Photo: @eatwithjfk, Instagram

아가씨 곱창



세계 음악 차트를 휩쓴 그룹이 인터뷰에서 좋아하는 불고기 식당이라고 밝혀 장안의 화제가 된 식당이죠. 방탄소년단이 최근 소파이 스타디움(SoFi Stadium)에 들렀다 간 이후로 아가씨 곱창에는 곱창을 먹기 위해 모인 아미(ARMY, 방탄소년단 팬을 이르는 말)들이 몰려 대기 시간이 무려 5시간까지 치솟았다고 합니다.
강호동 백정(Kang Ho Dong Baekjeong)을 소유 및 운영하는 기정 호스피탈리티 그룹(Kijung Hospitality Group)의 또 다른 프랜차이즈 아가씨 곱창은 말 그대로 곱창 전문 식당입니다. 통통한 고급 양을 산더미처럼 잔뜩 쌓아두고 즐기고 싶을 때는 양대창 콤보(2인분 56달러, 3-4인분 93달러)를 주문하면 큼직한 대창, 그리고 치즈를 만들 때 쓰이는 레닛(rennet)이라는 효소가 들어 있는 쫄깃한 추위(abomasum, 皺胃; 네 번째 위)를 마음껏 즐길 수 있습니다. 거기에 생양파와 펄펄 끓는 김치찌개는 덤입니다. 추가로 주문할 수 있는 볶음밥도 마찬가지로 산더미만큼 제공되며, 치즈 추가도 가능합니다. 곱창의 엄청난 양이 부담된다면, 대신 얇게 썬 소고기 가슴살, 최고급 안창살, 돼지갈비, 지방을 발라낸 항정살과 같은 다양한 고기 콤보 메뉴도 준비되어 있습니다.

Chosun Galbee Korean BBQ | Photo: @hungryhungryheejin, Instagram
Chosun Galbee Korean BBQ | Photo: @hungryhungryheejin, Instagram

조선 갈비



조선 갈비(Chosun Galbee)는 통풍이 잘 되고 깨끗한 구역으로 나뉘어 있어 부모님을 모시고 가기 좋습니다. 환기 시스템이 뛰어나 한복을 입은 직원들이 질 좋은 갈비 등을 굽는 동안 손님들은 고기 냄새가 심하게 나지 않을 것입니다. 이 곳의 반찬 은 감탄이 나오고 거의 중독적입니다. 맛깔스러운 김치와 오이, 무생채, 그리고 바비큐 음식점에서는 반찬으로 자주 내지 않는 소고기 장조림까지 맛볼 수 있습니다. 서빙 직원이 고기를 굽기 시작하는 동안 불판 위에는 항상 기름기와 양념을 더하기 위한 버터 한 덩어리가 올려져 있습니다. 양념을 하지 않은 긴 갈빗대는 전반적으로 최고의 선택입니다만 주중 메뉴인 콤보 플래터에는 종종 꽃등심 한 덩어리, 차돌박이,색다른 풍미를 위해 가볍게 양념한 소고기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새로 오픈한 몇몇 식당은 조선 갈비보다 약간 더 성업 중입니다만 조선 갈비는 일관된 품질을 유지하며 오랫동안 자리를 지키고 있습니다.

Galbi and dongchimi guksu (cold noodle soup) at The Corner Place | Photo: @qkrzud, Instagram
Galbi and dongchimi guksu (cold noodle soup) at The Corner Place | Photo: @qkrzud, Instagram

길목



코리아타운의 터줏대감 길목(The Corner Place)은 뛰어난 바비큐와 냉국수로 유명합니다. 이 둘을 함께 하면 아마 한국 요리 최고의 원투 펀치일 것입니다. 이곳의 기본적인 디테일은 자리에 앉을 때 놓여있는 두 개의 반찬으로 시작합니다. 첫 번째는 후추와 참기름으로 버무린 매콤한 파무침입니다. 두 번째는 중간 크기의 그릇에 무 등 아삭아삭한 여러 채소를 담은 동치미입니다. 동치미는 식사 도중 마시거나 떠 먹는 용이지만 동치미 국수에서 중독성 있고 톡쏘는 국물이 바로 이 동치미 국물입니다. 테이블 위에 있는 불판은 흔히 볼 수 있는 양념한 갈비살 불고기, 갈비, 약하게 양념한 특선 안창살, 얇게 자른 우설, 아롱사태와 같은 다양한 부위의 구이용 고기로 재빨리 가득 채워집니다. 그리고 나서 동치미 국수를 후루룩 마시며 식도 안에 남아 있는 고기의 기름기를 내려보냅니다. 동치미 국물 레시피는 몇몇 사람(아마도 할머니들)만 알 정도로 비밀입니다. 이처럼 동네 전역에서 따라하려 하지만 결코 똑같은 맛을 낼 수 없는 동치미 국수야말로 길목을 최고의 식당으로 만들어줍니다.

Classic Korean Cut at Daedo Sikdang in Koreatown
Classic Korean Cut | Photo: Daedo Sikdang

대도식당(DAEDO SIKDANG)



2021년 7월 로스앤젤레스에 문을 연 대도식당은 서울에 있는 유명 식당의 첫 미국 지점입니다. 식당에 발을 들이자마자 보이는 천장에 드러나 있는 서까래에 달린 LED 조명과 그릴이 설치된 자연산 떡갈나무 테이블만 보아도 이미 최고의 식사가 기다리고 있다는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대도식당은 오로지 앵거스(Angus) 인증을 받은 쇠고기 꽃등심만을 사용하는 것으로 유명하며, 그 대표 메뉴 대도컷(Daedo Cut)을 주문하면 그 우수한 육질의 꽃등심, 덧살, 채끝살을 맛볼 수 있습니다. 프리미엄 메뉴는 콩팥 기름을 두른 주철 불판에 구워서 제공되며, 양념에 재워 얇게 썬 꽃등심의 클래식 코리안 컷(Classic Korean Cut), 그리고 16온스에 240달러(약 31만 원)인 한정 고급 덧살 메뉴인 립아이 캡(Ribeye Cap)이 있습니다.
한국 보은에서 공수해 온 깍두기를 넣은 바삭하고 매콤한 맛의 볶음밥도 맛있지만, 여기에 깍둑썰기한 고기(싱글 및 더블 선택 가능), 김치 퍼프(puff, 페이스트리의 일종), 반숙 계란을 넣으면 금상첨화입니다. 그 외에도 열무국수와 된장찌개도 사이드 메뉴로 주문할 수 있습니다.

Pork belly at Eight Korean BBQ in Koreatown
Pork belly at Eight Korean BBQ | Photo: YouTube

에잇 코리안 BBQ(EIGHT KOREAN BBQ)



그레이스 민(Grace Min)이 운영하는 에잇 코리안 BBQ은 코리아타운, 부에나파크(Buena Park), 싱가포르에 지점을 둔 최신식 불판 만갈리차(Mangalitsa) 삼겹살 전문점입니다. 이곳에서 사용하는 불판은 한쪽으로 기울어 있어 구우면서 빠진 기름을 한곳에 모을 수 있습니다. 또한 파인애플 링, 콩나물, 김치도 함께 제공되어 고기 기름에 구워 먹으면 바삭한 맛이 아주 좋습니다. 여덟 가지의 삼겹살 고기 메뉴는 저마다 다른 방식으로 건강에 도움이 된다고 합니다. 삼겹살이 건강에 무슨 도움이 되냐는 의문이 드실 수도 있지만, 에잇 코리안 BBQ에서는 자신 있게 그렇다고 대답합니다. 그레이스의 설명에 따르면, 양념을 살짝 입힌 풍부한 마블링의 오리지널 삼겹살은 “비타민 B1이 풍부”하며, 함께 들어간 약재는 “스트레스와 우울감을 경감해준다”고 합니다. 그리고 된장은 “몸의 생화학 작용을 촉진하는 효과가 있다”고 하네요.
두툼하고 바삭한 항정살, 그리고 칼집을 내고 꽃 모양으로 돌돌 말아놓은 두꺼운 생삼겹살도 눈여겨볼 만합니다.

Short ribs at Genwa Korean BBQ | Photo by Joshua Lurie
Short ribs at Genwa Korean BBQ | Photo by Joshua Lurie

겐와 코리안 BBQ – 미드 윌셔



코리아타운에서 약간 서쪽에 떨어져있지만, 미드시티(미드 윌셔 Mid Wilshire)에 있는 겐와 코리안 BBQ(Genwa Korean BBQ)(겐와의 베버리 힐스 지점 포함)는 코리안 바베큐의 접근성 측면에서 장점이 있습니다. 룸은 어둡고 고급스럽게 보여 밝은 조명과 평범한 실내를 기대한 사람들에게는 특이하게 보입니다. 대다수 서빙 직원이 영어가 유창하며, 매우 친절한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또한 도시의 다른 레스토랑과는 비교할 수 없는 반찬 가짓수를 자랑합니다. 20개가 넘는 작은 그릇이 요리와 함께 어우러져 눈으로 봤을 때 그 자체로 잔치가 벌어진 것 같습니다. 고기 메뉴는 다양한 부위를 맛 보기 편하게 모듬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삼겹살과 차돌박이는 정말 맛있지만 양념에 재워 풍미를 극대화한 후 뜨거운 불판에 노릇하게 구운 갈비가 더 나을지도 모릅니다. 다양한 메뉴에는 매운 돼지 불고기, 양념하지 않은 생갈비, 그리고 심지어 궁극의 한 입을 위한 와규 소고기 꽃등심과 같은 단품 메뉴가 많습니다.

Dry-Aged Tomahawk Steak at Jeong Yuk Jeom in Koreatown
Dry-Aged Tomahawk Steak at Jeong Yuk Jeom | Photo: @jeongyukjeom, Instagram

정육점(JEONG YUK JEOM)



웨스턴거리(Western Avenue)에서 조금 떨어진 마당 코트야드(MaDang Courtyard) 쇼핑몰에 입점해 있는 정육점에서는 45일간 건조 숙성시킨 쇠고기를 널찍한 2층 매장에서 먹을 수 있습니다. 전채 요리로는 양념에 버무린 밥에 밤을 넣은 인스타 감성 넘치는 자이언트 비프 타르트 스시(Giant Beef Tartare Sushi)와 매콤한 주꾸미가 나옵니다. 부쳐스 프라이드(Butcher's Pride) 콤보는 125-175달러(약 16만-23만 원)와 239달러(약 31만 원)까지 가격대가 다양하며, 양지머리, 최고급 소갈비, 또는 건조 숙성한 꽃등심 등 여러 가지 부위를 조합할 수 있습니다. 양념 갈비와 최고급 숙성 안심도 별도로 주문할 수 있습니다. 더 제대로 된 만찬을 즐기고 싶다면, 숙성하거나(200달러, 약 26만 원) 건조 숙성한(250달러, 약 33만 원) 토마호크 스테이크를 추가해 보세요.

Large Beef Combo at Baekjeong in Koreatown
Large Beef Combo at Baekjeong in Koreatown | Photo: @thedanggoodlife, Instagram

강호동 백정(KANG HO DONG BAEKJEONG) - 코리아타운



2021년 10월 밤 문화의 메카 채프먼 플라자(Chapman Plaza)에 강호동 백정이 들어선 이후로 코리아타운의 불고기 문화의 판도는 완전히 뒤바뀌었습니다. 기정 호스피탈리티 그룹 소유의 강호동 백정은 최근 롤런드 하이츠(Rowland Heights), 템플시티(Temple City), 토런스(Torrance), 오렌지(Orange) 카운티, 뉴욕(New York)에도 점포를 냈습니다.
왁자하고 연기가 가득한 분위기는 서울에 있는 불고깃집들과 똑같습니다. 싸구려 테이블과 극명한 대비를 이루는 양질의 고기와, 양보다 질을 추구하는 자연의 맛을 고스란히 담아낸 반찬으로 한 상 차림이 완성됩니다. 갈비와 쇠고기는 넉넉한 크기로 잘려 나오고, 최고의 불고깃집 필수품인 석쇠에 구워서 다 같이 나눠 먹기에 좋습니다. 돼지고기는 더 두꺼운 그릴에 구워내 고기가 머금은 수분이 그대로 남아 있습니다. 강호동 백정의 백미는 항정살입니다. 두꺼운 고깃점을 구워낸 뒤 입에 넣었을 때의 그 쫄깃함은 다른 고기 요리에 비할 수가 없죠. 다만 포장은 불가하니, 특히 주말에는 대기는 필수입니다.

Magal BBQ in Koreatown
Magal BBQ in Koreatown | Photo: @ride.or.dine, Instagram

마갈 BBQ



마갈(마포갈매기) BBQ는 주로 아시아 지역에 분포해 있는 수백 개의 지점을 보유한 한국 대형 프랜차이즈입니다. 이곳 코리아타운점은 쇠고기와 돼지고기를 바꿔가며 먹으러 오는 2인, 또는 3-4인 단체 손님이 주를 이룹니다. 알록달록한 실내 장식과 푹신한 스툴이 구비된 부스 좌석이 특징입니다. 고기를 굽는 데 쓰이는 번철 위에는 강판이 달려 있어 고기에서 나온 기름기가 불판에 떨어지게 되어 있으며, 매콤한 김치와 함께 크림 가득한 옥수수 낟알과 계란을 익힐 수 있는 해자도 있습니다.
쇠고기 콤보(Beef Combo)에는 종잇장처럼 얇게 썬 최고급 양지머리 끝살, 최고급 갈빗살, 소갈비, 최고급 양념 갈빗살이 포함되어 있고, 가래떡, 버섯, 파인애플과 같은 사이드와 테이블에서 바로 구워주는 갈빗살 초밥과 양지머리가 들어간 된장국도 함께 제공됩니다.
돼지고기 콤보(Pork Combo)도 갈매기살, 목살, 양념 목살에 쇠고기 콤보와 같은 사이드로 구성되어 전혀 모자람이 없습니다. 고기로 배를 채운 뒤에는 참기름과 김을 넣고 계란을 잔뜩 두른 볼케이노 볶음밥으로 마무리해 보세요.

Oo-Kook Korean BBQ in Koreatown
AYCE at Oo-Kook Korean BBQ in Koreatown | Photo: @ookook.official, Instagram

우국



우국(牛國, 소의 나라)은 코리아타운 최고의 가성비를 자랑하는 무한 리필 전문점입니다. 35달러(약 4만 6천 원)만 내면 활기차고 널찍한 2층 매장에서 양질의 고기와 친절한 서비스를 누릴 수 있습니다.
이곳의 대표 메뉴인 최고급 양지머리, 코비(Kobe) 삼겹살, 양념 쇠갈비는 단연 최정상급이라 불릴 만합니다. 무한리필점에서 둘째가라면 서러운 삼겹살도 만만치 않습니다. 불판에 바싹 구워낸 뒤 깨물었을 때 느껴지는 그 풍부한 육즙과 쫄깃함은 말 그대로 일품의 맛입니다. 꽃등심 스테이크도 있어 스테이크하우스가 부럽지 않고, 양념 소내장도 주문할 수 있습니다. 거기에 마늘 새우와 고추장 주꾸미도 제공되니 환상적이죠.

Ggot Sal at Park's BBQ in Koreatown
Ggot Sal at Park's BBQ | Photo: @parksbbq, Instagram

박대감네



제니 김(Jenee Kim)은 서울 청담동에서 시작된 박대감네(Park's BBQ)를 약 10년 전 코리아타운 중심가에 열었습니다. 그 이후 로스앤젤레스뿐만 아니라 미국에서 코리안 바비큐의 대표주자가 되었습니다. L.A.에서 비교 불가한 고기 종류와 함께 한국을 제외하고 최고의 품질을 경험할 수 있는 곳일 것입니다. 이 곳의 백미는 꽃살로, A5 와규 소고기와 유사하고 마블링이 뛰어난 갈비살입니다. 일단 불판에 올린 꽃살이 단단해지고 약간 혈색이 돌면 참기름에 찍어 환상의 한입을 완성합니다. 양념한 고기와 반찬은 환상적인 품질을 자랑하고, 맑은 소고기 육수에 담긴 차가운 메밀면인 냉면 또한 마찬가지입니다. 박대감네는 코리아타운에서 찾기 힘든 진짜 와규 소고기를 제대로 갖춘 전문점이기도 합니다.

Large Combo at Quarters Korean BBQ in Koreatown
Large Combo at Quarters Korean BBQ | Photo: @shinhaneats, Instagram

쿼터스 코리안 BBQ(QUARTERS KOREAN BBQ)



채프먼 플라자에도 지점을 두고 있는 쿼터스 코리안 BBQ는 에너지 넘치는 EDM 배경음악과 탁 트인 맥주 바, 그리고 입장을 기다리는 사람들을 위한 야외 공동 석쇠 좌석이 매력 포인트입니다. 모든 양념과 반찬은 자리에 앉자마자 나오며, 김치, 양념 두부, 샐러드 두 가지, 건포도를 넣은 단호박이 제공됩니다.
쿼터스의 자랑은 0.25파운드(약 113g) 단위로 제공되는 육류 메뉴로, 테이블 그릴에서 구울 때 숯 연기가 날리지 않도록 빨아들이는 갈색 후드가 자리마다 설치되어 있습니다. 165달러(약 21만 5천 원)에 즐길 수 있는 라지 콤보(Large Combo)는 쇠고기 꽃등심, 양념 쇠갈비, 불고기, 우삼겹, 돼지고기 삼겹살, 항정살이 포함되어 있어 4-5명의 단체 손님에게 제격입니다. 모든 콤보 메뉴에는 채소 꼬치, 훈제 계란, 그리고 김치찌개 또는 된장찌개가 함께 제공됩니다. 쓰리 알람 윙즈(3-Alarm Wings), 코리안 나초(Korean Nachos), 갈비 타코 등이 나오는 코리안 타파스를 5인분 이상 주문하면 채소 꼬치, 치즈 퐁뒤, 계란국, 그리고 찌개도 함께 딸려 나옵니다.

Soowon Galbi in Koreatown
Photo: Soowon Galbi

수원갈비(SOOWON GALBI)



박대감네에서 거리 한 개를 넘어가면 보이는 수원갈비는 1986년부터 지금까지 명품 갈빗살집으로 그 명맥을 이어 오고 있습니다. 수원갈비의 차별점은 바로 서비스입니다. 수원갈비의 직원들은 USDA 프라임 등급 고기들을 작은 조각까지 하나하나 직접 선정하고 관리하며, 손님들은 그중에서 원하는 부위를 마음대로 고를 수 있습니다. 테이블 불판에서 피어오르는 연기와 김으로 메워진 은은한 조명의 실내는 마치 판타지 세계에 온 것만 같습니다. 

간판 메뉴인 수원갈비는 꼭 먹어 보아야 합니다. 48시간 동안 양념에 재운 뼈대가 살아 있는 블랙 앵거스(Black Angus) 갈빗살을 불판에 살짝 데치면 강렬한 양념 맛이 살아납니다. 그 외에도 얇은 안심과 살집이 두둑한 갈비가 들어가 육즙이 많은 꽃살, 그리고 마늘과 참기름을 두른 뼈 없는 블랙 앵거스 갈빗살로 만든 주물럭도 있습니다. 반찬의 품질 또한 빼놓을 수 없습니다. 갓 담가 만든 싱싱한 오이김치, 멸치를 넣은 아몬드, 그리고 갈비와 환상의 궁합을 이루는 톡 쏘는 맛의 김치도 제공됩니다. 

Duck Fat Fried Rice at Sun Ha Jang in Koreatown
Duck Fat Fried Rice at Sun Ha Jang | Photo: @pyohy.un, Instagram

Sun Ha Jang



소나 돼지, 또는 닭 불고기와는 색다른 맛을 찾으신다면 오리고기 전문집 선하장을 추천합니다. 선하정은 올림픽대로(Olympic Boulevard) 남쪽의 크렌쇼(Crenshaw) 근처 상점가에 있는 식당으로, 30년이 넘는 세월 동안 가족이 함께 운영해왔으며, 현재 위치에 자리를 잡은 지는 12년이 되었다고 합니다. 

선하장에는 메뉴라곤 덕 슬라이스(Duck Slices)밖에 없습니다. 덕 슬라이스는 1인당 39.99달러(약 5만 2천 원)로, 오리고기 요리와 함께 반찬류(무절임, 양파절임, 콩나물, 김치, 쪽파)와 수제 샐러드가 제공됩니다. 고기 기름에 살코기를 익힌 다음에는 고기 조각을 칠리소스에 담그고 소금과 후추를 뿌린 뒤, 채소 위에 얹고 한입에 싸서 먹으면 됩니다. 오리고기를 다 먹은 다음에는 산더미처럼 쌓인 흑미밥을 김치, 쪽파, 들깨와 함께 오리고기 기름에 볶은 밥으로 입가심하면 됩니다. 

유튜버 마크 위엔스(Mark Wiens)도 얼마 전 선하장을 방문하기도 했는데, 그의 리뷰 영상을 본 사람이 110만 명이나 된다고 합니다. 코리아타운의 숨은 보석이 머지않아 다시 선풍적인 인기몰이를 하게 될지도 모르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