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부 건축 요소
예술 작품
Cathedral of Our Lady of the Angels, Los Angeles ©Denise Chambers
때로 건축물은 기능성을 갖춘 건물로서의 단순 개념을 넘어 사람들에게 안식을 제공하거나 모임의 장을 마련해 주는 구실도 합니다. 모든 요소가 잘 맞아떨어질 때 공동체 및 예배의 장, 그리고 신성한 공간으로서 영적 여정을 우리 앞에 열어주는 역할을 하기도 합니다.
천사들의 모 후 대성당은 LA의 가 장 혁신적인 건 축물의 하나로 들어서는 이를 환대해 주는 듯한 온화한 인테리어가 스스로의 모습을 성찰할 수 있도록 영감을 불러 일으킵니다. 대담한 비대칭형 구도를 한 외부 벽은 성당에 대한 정의를 확장시키며 신성한 건축물에 대한 우리의 생각을 재고토록 합니다.
LA를 대표하는 건축물로 손꼽히는 이 성당의 아름다움에 도취되어 천사들의 모후 대성당이 품고 있는 예술과 역사 및 그 중요성에 대해 더 알고 싶어지신다면 평일 오후 1시에 진행되는 무료 해설사 투어에 참여해 보십시오. 열 명 이상의 단체일 경우에는 213-680-5215로 전화주세요.
LA에서 가장 최근에 건립된 성당으로 전세계적 규모를 자랑하는 천사들의 모후 대성당은 1876년 이래 줄곧 LA 교구의 본산 역할을 했던 성 비비아나 성당(St. Vibiana Cathedral)을 LA 시가 1996년 폐쇄하기로 결정함에 따라 그 건립 필요성이 대두되었습니다. 1994년 노스리지(Northridge) 대지진으로 성 비비아나 성당의 구조적 완결성이 파괴되면서 시민사회 및 신도들 사이에서 새로운 성당의 건립 필요성이 최우선 순위로 떠오른 것입니다.
성당자문이사회(Cathedral Advisory Board)는 여러 후보지 중에 할리우드 고속도로(Hollywood Freeway) 인근의 벙커 힐(Bunker Hill)에 위치한 5.6에이커의 부지에 성당을 신축하기로 결정했습니다. 프리츠커 상 수상에 빛나는 건축가 호세 라파엘 모네오(José Rafael Moneo)가 설계 책임을 맡아 로저 마호니(Roger Mahoney) 추기경과의 긴밀한 논의 끝에 수백 년 간 이어져 온 전통적 성당 설계 요소를 현대적 맥락 내에 반영하기로 했습니다. 건축가 모네오는 신축될 성당은 “20세기 건물로서 신성성을 담아내고 있는 사례”가 되어야 했다고 합니다.
1997년 9월 21일, LA 대교구는 성당 신축 기공 미사를 드렸고 얼마 후 공사가 시작되었습니다. 건축 기간 동안 자원 봉사를 한 인원만도 2천 명이 넘었고 설계에서 완공에 이르기까지 총 6년의 시간이 소요됐습니다. 2002년 9월 2일 성전 봉헌 미사를 올렸고 건축용 성형 콘크리트로 만들어진 평평한 모습의 외부 벽은 마치 요새와도 같았으며 다른 성당에서 흔히 찾아볼 수 있는 수호천사의 모습은 거의 찾아볼 수 없었습니다. 성 비비아나 성당과 같은 불운을 피하기 위해 모네오의 이 걸작 건축물은 198장의 고무 패드 위에 지어져 지진 활동 시 말 그대로 건물이 같이 움직일 수 있도록 내진 설계가 되어 있습니다.
6만 5천 평방 피트에 1억 5,100만 파운드 규모로 조성된 천사들의 모후 대성당은 11층의 육중한 구조물로서 5백 년을 지속할 수 있도록 건축되었습니다.
성당 안으로 들어서면 벽면에 조성된 경사진 수갱 및 건물 정면의 초대형 십자가 ‘랜턴’을 통해 자연광이 주요 내부 공간으로 쏟아져 들어옵니다. 성당에서 으레 찾아볼 수 있는 스탠드글라스 창 대신 모네오는 설화석고 모자이크 창을 채용해 어렴풋하게나마 흙색을 띤 불투명한 빛이 회중석을 비출 수 있도록 했습니다. 그 규모가 3만 평방 피트에 달하는 설화석고 창은 단일 건축물로서는 거의 세계 최대 규모를 자랑합니다.
9개의 강철 버팀목과 네 벽면이 광대한 천장을 지지하고 있어 내진주가 별도로 설치되지 않았고 따라서 미사를 드리는 신도들의 시야가 시원하게 뚫려 있습니다. 바닥에는 스페인 야나 석회석을 다듬어 만든 소형 포석이 6만 장 이상 깔려 있습니다.
성당의 전형적 건축에서 탈피하며 성당의 주 입구가 건물 전면에 위치하고 있어 방문객이 본당 회중석을 둘러싸고 있는 긴 복도를 통해 안으로 들어가도록 유도하고 있습니다. 이런 구성을 통해 성당의 중심으로 나아가는 동안 자신들의 영적 여정을 고찰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는 것입니다.
입구에는 조각가 로버트 그레이엄(Robert Graham)의 작품 <<천사들의 모후 Our Lady of the Angels>>가 8피트 높이의 위용을 자랑하며 서있고 또한 같은 조각가가 빚어낸 25톤 중량의 청동문이 문턱을 넘어 성스러운 공간으로 들어서는 관람객을 반깁니다. 이 청동문은 세계 도처에서 발견된 기독교 이전 시기의 상징물들로 구성한 정교한 구조물입니다. 또한 유럽에서 유래하거나 혹은 신세계 원주민 문화에서 유래한 것으로 인식되는 15가지 성모의 발현 모습을 보여줍니다.
성당 내부로 들어서면 회중석의 남쪽과 북쪽 벽면을 장식하고 있는 25개의 태피스트리가 눈에 들어옵니다. 남자, 여자 혹은 어린아이의 모습을 한 136명의 성스러운 인물들을 묘사하고 있는데 성인이나 교회 지도자들의 모습을 찾아볼 수도 있고 이름이 알려지지 않은 무명의 성인들도 섞여 있습니다. 벽을 빙 돌아가며 장식하고 있는 일련의 이 태피스트리는 ‘성도의 교제’(The Communion of Saints)라 알려져 있으며 미국 내 성당 중에서는 가장 큰 규모입니다. 캘리포니아 출신의 유명 예술가 존 네이버(John Nava)의 작품으로 태피스트리에 석재 조직감과 희미한 흙색 톤을 채용해 고대 이탈리아 프레스코화를 연상시킵니다.
6톤 중량의 터키산 로쏘 라구나 대리석 석판으로 만든 천사의 제단(Altar of Angels)과 남극 대륙을 제외한 모든 대륙에서 가져온 목재를 이용해 구세계의 소목 세공 기술로 완성한 대주교의 교좌(cathedra, ‘의자’에 해당하는 라틴어), 날개를 활짝 펼치고 있는 천사의 모습이 새겨진 12개의 청동 봉헌 촛대, 사이먼 토파로브스키(Simon Toparovsky)가 청동으로 조각한 십자가에 못 박힌 예수상 등도 그 예술적 가치가 뛰어납니다.

Cathedral of Our Lady of the Angel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