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최고의 스프리츠와 함께 여름을 마시자!

파티오에서 이탈리아 식전주 한잔

Botanica Spritz and more at Botanica | Photo: @colourwars, Instagram
Botanica Spritz and more at Botanica | Photo: @colourwars, Instagram

지난 20년 간 브런치나 해피아워를 즐긴 적이 있다면 아마 스프리츠(spritz) 칵테일을 만난 적이 있을 것이고 대부분은 아마 아페롤(Aperol) 스프리츠일 것입니다. 하지만 아페롤 외에도 스프리츠 종류가 많습니다. 스프리츠는 일반적으로 쓴 리큐어(liqueur: 증류주에 과일 등을 첨가해 만든 혼합주)에 스파클링 와인과 소다수를 채운 술을 말합니다. 하지만 바텐더들은 수년간 다양한 스프리츠 제조법을 만들어냈습니다. 스프리츠는 단순히 술의 한 종류가 아닌 이탈리아의 아페리티보 문화(aperitivo: 식전주. 주로 6~8시)를 대변합니다. 가볍고 기포가 있으며 도수가 너무 세지 않아 식사 전 식욕과 대화를 활발하게 해주는 술입니다.

아페리티보 시간에 스프리츠를 즐기는 최고의 방법 중 하나는 아름다운 파티오에 있는 것입니다. 로스앤젤레스에는 마치 도시의 야외 오아시스같은 멋진 파티오가 많습니다.

도시 주변에서 휴식을 취하거나 해가 오후에 얼굴을 내밀 때 6월의 우울함을 떨쳐버릴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스프리츠: 이탈리아의 가장 상징적인 식전주 칵테일(Spritz: Italy’s Most Iconic Aperitivo Cocktail)>이라는 책(탈리아 바이오치와 레슬리 패리소 공저)에서 ‘단 1시간만이라고 해도 라 돌체 비타(달콤한 인생)’라고 부른 것을 즐길 수 있는 최고의 장소를 소개합니다.

Through the Grapevine at Alta Adams in West Adams
Through the Grapevine at Alta Adams | Photo: @altarestaurant, Instagram

알타 아담스

웨스트 아담스(5359 W Adams Blvd, Los Angeles 90016)에 있는 알타 아담스(Alta Adams)는 키스 코빈(Keith Corbin) 셰프가 커뮤니티 중심의 세계적인 환경에서 남부 및 캘리포니아 요리를 혁신적으로 해석하며 현지 요식업에 새바람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물론 환상적인 뒷마당과 훌륭한 스파클링 드링크만큼 이웃을 모이게 하는 것은 없습니다. 쓰루 더 그레이프바인(Through the Grapevine)은 엄밀히 말해 아페리티보 베이스는 아니지만 보드카, 콩코드 포도(진하고 감미로운 향과 맛 때문에 주로 주스로 이용되는 미국 포도), 타라곤(사철쑥) 및 토닉으로 만들어 기포가 일고 허브향을 풍겨 스프리츠의 모든 요소를 갖췄습니다.

Brunch at Botanica | Photo: @alexandrajoywig, Instagram
Brunch at Botanica | Photo: @alexandrajoywig, Instagram

보태니카

보태니카(Botanica, 1620 Silver Lake Blvd, Los Angeles 90026)는 메인 다이닝 룸을 통해 들어갈 수 있는  파티오가 있습니다. 이 파티오 공간은 유기농 상추, 내추럴 와인 및 고급 올리브 오일로 둘러싸인 섬이나 정원에 이미 와있는 듯한 환상을 불러일으킵니다. 음식 전문 작가에서 식당 경영자로 변신한 에밀리 피퍼(Emily Fiffer)와 헤더 스펄링(Heather Sperling)이 오픈한 보태니카는 채소 중심의 음식을 즐기면서 아페리티보 힐링 시간을 갖기 위해 의도적으로 마련된 곳입니다. 스프리츠를 즐기기에도 적합한 이유는 아페롤, 릴레 블랑(Lillet Blanc), 자몽 및 소다수로 만든 보태니카 자체 버전의 스프리츠인 보태니카 스프리츠(Botanica Spritz)와 근사한 베르무트(vermouth, 와인에 다양한 향료를 넣어 만든 혼성주)에 소다수를 더한 메뉴(일단 맛보면 베르무트에 대한 모든 선입견이 무너질 것입니다)가 있기 때문입니다.

Penelope Spritz at Cafe Birdie | Photo: @cafebirdiela, Instagram
Penelope Spritz at Cafe Birdie | Photo: @cafebirdiela, Instagram

카페 버디

카페 버디(Cafe Birdie, 5631 N Figueroa St, Los Angeles 90042)의 천장이 높은 다이닝 룸을 지나 자매 칵테일 바인 굿 하우스키핑(Good Housekeeping)에 도착하기 전, 숨어있는 지붕 덮인 파티오를 발견할 수 있을 것입니다. 도로와 식당 소음에서 벗어난 조용한 은신처같은 이 곳은  스페인 베르무트, 스파클링 와인, 시트러스 및 민트로 만든 더없이 상쾌한 페넬로페 스프리츠(Penelope Spritz)를 마시며 데이트나 단체 모임을 위한 장소로 손색없습니다.

Negroni Sbagliato at DAMA | Photo: @damafashiondistrict, Instagram
Negroni Sbagliato at DAMA | Photo: @damafashiondistrict, Instagram

다마

패션 디스트릭트에 새롭게 오픈한 다마(DAMA, 612 E 11th St., Los Angeles, CA 90015)는 아페리티보 스타일을 정확히 구현했습니다. 도수가 낮은 식전주와 빨간색과 쓴 맛에 특별한 애정을 쏟은 바(bar) 디렉터 파블로 모익스(Pablo Moix)의 칵테일이 메뉴판 한 면 전체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식물이 우거진 대형 파티오는 캄파리(Campari, 매우 쓴맛의 붉은 색 이탈리아산 술)에 달콤한 베르무트 및 프로세코(Prosecco, 이탈리아산 화이트 와인 품종)를 더해  만든 네그로니 스바글라토(Negroni Sbagliato)와, 안토니오 로파소(Antonia Lofaso) 셰프가 라틴 문화에서 영감을 받아 만든 함께 나눠먹는 요리를 즐기며 1920년대 하바나 시절 이민자를 그린 소설의 주인공이 된 듯한 느낌을 갖기에 안성맞춤인 곳입니다.

Pimm’s Cup at The Draycott | Photo: @the_draycott, Instagram
Pimm’s Cup at The Draycott | Photo: @the_draycott, Instagram

더 드래이콧

나무가 많고 가족 친화적인 ‘레스토랑/카페’인 더 드래이콧(The Draycott)은 런던 식당 경영자(이자 리얼리티 TV 동문)인 마리사와 매트 허머 부부의 첫 번째 캘리포니아 프로젝트입니다. 더 드래이콧(15255 Palisades Village Lane, Pacific Palisades 90272)의 핌스 컵(Pimm’s Cup: 핌스 컵 허브 리큐어, 소다수, 과일 및 오이로 만든 영국식 스프리츠)과 이탈리아식에서 변형한 SW11(아페롤, 딱총나무 꽃, 샴페인 및 오렌지)에서 영국의 영향을 찾을 수 있습니다.

Spritzing it up at Terra | Photo: @eatalyla, Instagram
Spritzing it up at Terra | Photo: @eatalyla, Instagram

이탈리

이탈리아에 영감을 받은 주류 리스트는 이탈리(Eataly, 10250 Santa Monica Blvd, Los Angeles 90067 소재)의 바 컨셉 없이는 완성되지 못할 것입니다. 영감의 나라인 미국의 음주 문화에 충실한 이탈리는 한걸음 더 나아가 평일 오후 4시부터 6시까지 몬타나로 아페리티보(Montanaro Aperitivo), 프로세코 및 소다수로 만든 스프리츠가 포함된 아페리티보 시간을 운영합니다. 루프탑 와인 바(Bar)인 테라(Terra)에서 제공하는 스틸링 러브 스프리츠(Stealing Love Spritz: 그라잇 그라파(Gra’it grappa), 토솔리니 프라골라(Tosolini Fragola) 리큐어, 멜레띠(Meletti) 아마로(amaro: 이탈리아 허브 술), 꿀, 타임(thyme) 및 베치아 모데나 람브루스코(Vecchia Modena Lambrusco)로 만듬)나 노 슬립 틸 브룩클린 스프리츠(No Sleep Till Brooklyn Spritz: 세인트 아그레스티스 파라디소 아페리티보(St. Agrestis Paradiso Apertivo), 비노 스푸만티(vino spumanti), 브룩클린 스파클링 워터 및 레몬으로 만듬)는 전통 및 현대의 식재료를 현대식으로 해석해 선셋과 함께 즐기기 좋은 감탄할 만한 스프리츠입니다.

Esters Wine Shop & Bar | Photo: @esterswine, Instagram
Esters Wine Shop &amp; Bar | Photo: @esterswine, Instagram

이스터스 와인 샵 & 바

재미있는 사실: 스프리츠의 현대사는 점령국 오스트리아 사람들이 (누구에게 질문하느냐에 따라) 좋아하지 않았거나 감당할 수 없었던 현지 이탈리아 와인에 단순히 물을 추가하는 것에서 시작되었습니다. 뛰어난 와인 바와 주류 판매점으로 유명한 이스터스 와인 샵(Esters Wine Shop, 1314 7th St, Santa Monica 90401)은 풀 바(full bar)가 있습니다. 와인 디렉터 캐서린 코커(Kathryn Coker)의 와인 중 어떤 것도 물을 타 희석하지 않았지만 이 곳은 여전히 스프리츠를 열정적으로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스트링 조명이 빛나는 파티오에서 만자니아(manzanilla) 셰리(sherry: 스페인 백포도주), 진(gin), 자몽, 레몬, 비터스(bitters: 칵테일에 쓴 맛을 내는 술) 및 소다수가 조화를 이룬 셰리 스프리츠(Sherry Spritz)와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이 곳의 유명한 시그니처 스낵과 함께 아페리티보 시간을 최대한 만끽하세요.

Manuela at Hauser & Wirth | Photo: @sangerrrr, Instagram
Manuela at Hauser &amp; Wirth | Photo: @sangerrrr, Instagram

마누엘라

하우저 & 워스(Hauser & Wirth) 갤러리 안에 위치한 마누엘라(Manuela, 907 E 3rd Street, Los Angeles 90013)는 기분 좋은 모순으로 가득합니다. 악천후로부터 잘 보호된 느낌이지만 개방적이면서 통풍이 잘되고, 현대적인 레스토랑과 칵테일 바가 고풍스러운 건물에 있으며 다운타운 L.A.의 아츠 디스트릭트 중심가에서 푸른 채소와 닭을 키우고 있습니다. 손님 역시 단골 현지인과 갤러리 방문객들이 다양하게 조화를 이루며 우연히 들른 곳에서 깜짝 놀라는 경험을 합니다. 그라잇 그라파, 아마로 앤젤리노(amaro angeleno), 까바(Cava: 스페인 스파클링 와인), 감귤, 금귤 및 레몬으로 만드는 ‘오렌지 이스 더 뉴 스프리츠(Orange is the New Spritz)’와 함께 편안한 분위기를 최대한 느껴보세요. 신세계와 같은 마누엘라만의 스프리츠는  씁쓸한 로컬 리큐어와 감귤류를 통해 진정한 남부 캘리포니아의 특징을 나타냅니다.

Strawberry Spritz at Margot | Photo: @margotlosangeles, Instagram
Strawberry Spritz at Margot | Photo: @margotlosangeles, Instagram

마고

플랫폼(Paltform) 개발지 꼭대기에서 멋진 뷰를 갈망하는 스타일리시한 술 애호가들의 중심지인 마고(Margot, 8820 Washington Blvd., Suite 301, Culver City 90232)는 지중해에서 영감을 받아 보다 럭셔리한 아페리티보 경험을 찾는 사람들을 실망시키지 않습니다. 스프리츠의 이탈리아 전통에 영향을 받은 알루라(Allura)는 검붉은 오렌지 아마로, 압생트, 자몽 비터스 및 까바가 제대로 어우러질 때 성공적으로 만들어집니다. 보너스로 마곳은 새벽 2시까지 문을 열어 원한다면 스프리츠 시간을 새벽까지 늘릴 수 있습니다.

Spritz at Margo's in Santa Monica | Photo: @margossantamonica, Instagram
Spritz at Margo's in Santa Monica | Photo: @margossantamonica, Instagram

마고스

오랜 기간 산타모니카에서 영업을 하고 있는  레스토랑 그룹인 ‘온 더 버지 호스피탈리티(On the Verge Hospitality)’가 칵테일에 가장 중점을 두고 운영하는 마고스(Margo’s, 1534 Montana Ave, Santa Monica 90403)는 하루 종일 애견과 함께 할 수 있는 스프리츠 경험을 제공합니다. 차오카로(CioCaro), 라자로니 아마로 리큐어(Lazaroni Amaro Liqueur), 오렌지 비터스 및 소다수로 만드는 ‘1534 스프리츠’는 2 종의 전통 디제스띠보(digestivo: 식후술) 아마로를 파티오에서 상쾌하게 마실 수 있게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스프리츠로 주목할만합니다. 여러 날 연속으로 술을 마시고 싶은 사람들을 위해 일주일 내내 브런치도 제공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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