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주, 와인, 증류주, 바를 만든 로스앤젤레스 여성들

Future Gin founders Amy Atwood, Mary Bartlett, Freya Estreller, Natasha Case and master distiller Morgan McLachlan
L to R: Future Gin founders Amy Atwood, Mary Bartlett, Freya Estreller, Natasha Case and master distiller Morgan McLachlan | Photo: @futuregin, Instagram

호프 에윙(Hope Ewing)은 로스앤젤레스에 본부를 둔 스파클링 칵테일 양조 업체 버빗(Vervet)의 공동 창립자이자 최고 제품 책임자입니다.

에윙은 “로스앤젤레스는 술을 즐기기 가장 좋은 도시일 뿐 아니라 주류 업계 여성들이 넘쳐나는 곳”이라 말했습니다. 에윙이 집필한 《주류계의 거물: 증류주와 맥주, 와인을 만든 여성들》(Movers & Shakers: Women Making Waves in Spirits, Beer, and Wine)에는 음료 산업계에서 경력을 쌓은 전국의 여성 종사자들과의 인터뷰를 모은 책으로, 특히 역량이 뛰어난 분들이 많았던 로스앤젤레스 여성들과 나눈 대화가 실려 있습니다.  로스앤젤레스 최고의 맥주, 와인, 증류주, 바를 만들어 세상을 뒤흔들고 문화에 큰 반향을 일으킨 위대한 여성들과 그들의 바를 소개합니다.
참고: 오픈 시간과 날짜는 수시로 변동되니 개별 홈페이지에서 최신 정보를 확인하세요.

AMASS Master Distiller Morgan McLachlan
AMASS Master Distiller Morgan McLachlan | Photo: AMASS

어매스(AMASS)

유목하는 증류소라는 별칭을 가진 어매스는 로스앤젤레스의 분위기에 착안해 개발한 대표 진 음료로 지역 뿐 아니라 세계적으로도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습니다. “풍부한 천연 테루아르(terroir, 와인이 만들어지는 자연 환경)와 현대의 다문화가 한데 모인 축제의 장”이라는 평가를 받는 어매스 드라이 진은 토종 식물과 차가버섯(chaga mushroom) 등의 재료를 사용해 건강을 중시하는 현대인들의 마음까지 사로잡습니다. 알갱이가 느껴지는 시큼한 이 자연의 음료는 명장 양조업자 모건 맥라클런(Morgan McLachlan)의 작품입니다. 그의 다른 작품인 아스트럴 퍼시픽 진(Astral Pacific Gin), 베피드 보드카(Vapid Vodka)는 다른 업체인 스피릿(The Spirit Guild)과 퓨처 진(Future Gin)에도 공급 중입니다. 최근에는 신제품으로 보태닉 보드카(Botanic Vodka), 리버린 논 알콜릭 스피릿(Riverine Non-Alcoholic Spirit), 사교와 개인 여과 시간 모두에 어울리는 클린 보태닉스(Clean Botanics)도 출시되었습니다.

Future Gin founders Amy Atwood, Mary Bartlett, Freya Estreller, Natasha Case and master distiller Morgan McLachlan
L to R: Future Gin founders Amy Atwood, Mary Bartlett, Freya Estreller, Natasha Case and master distiller Morgan McLachlan | Photo: @futuregin, Instagram

퓨처 진(Future Gin)

퓨처 진은 도시의 요식업 및 음료업계 거장들이 모여 탄생한 로스앤젤레스 주류 브랜드로, 오에노 와인(Oeno Wines)에서 직접 양조를 맡고 있는 에이미 앳우드 셀렉션즈(Amy Atwood Selections)의 지배인 에이미 앳우드(Amy Atwood), 탄탄한 주류계 경력을 자랑하는 전 에이스 호텔 그룹(Ace Hotel and Proprietors LLC) 음료 책임자 메리 바틀릿(Mary Bartlett), 그리고 아이스크림 제국이라 불리는 쿨하우스 아이스크림(Coolhaus Ice Cream)티 드롭스(Tea Drops)를 설립한 프레야 에스트렐러(Freya Estreller)나타샤 케이스(Natasha Case) 사이에서 탄생했습니다. 

요식업과 음료 제조업계에서 50년이 넘도록 축적한 노하우로 맺어진 그들의 결실은 소매점에서도 구입할 수 있으며, 에버슨 로이스 바(Everson Royce Bar), 노르망디 클럽(Normandie Club), 머메이드(The Mermaid), 메이저도모(Majordomo), 보태니카(Botanica) 외 여러 주점에서도 맛볼 수 있습니다.

Julia Pennington and Allison Lange of Hera the Dog Vodka
(L to R) Julia Pennington and Allison Lange | Photo: Hera the Dog Vodka

헤라 더 독 보드카(Hera the Dog Vodka)

비영리로 20년 이상을 동물 구조에 몸담았던 앨리슨 랜지(Allison Lange)와 줄리아 페닝턴(Julia Pennington)은 2018년 12월 로스앤젤레스에 헤라 더 독 보드카(Hera the Dog Vodka)를 설립하고 그 소명을 계속 이어왔습니다. 주류 판매 수익 중 일부는 기부되어 민간 동물 구호 활동을 지속하는 데 쓰인다고 합니다. 이곳의 술은 유전자 조작을 하지 않은 100% 자연산 밀만을 사용하여 줄리아 가족이 운영하는 내시빌(Nashville)의 페닝턴 양조사(Pennington Distilling Co)에서 조주되는데, 일곱 번 양조를 거치고 석탄으로 시간을 들여 걸러내는 공정이 특징입니다.

헤라 더 독을 지원하는 방법은 다양합니다. 채터박스 바(Chatterbox Bar), 존스 할리우드(Jones Hollywood), 로스트 프로퍼티(Lost Property) 닉스 온 베벌리(Nic's On Beverly) 등의 바에서 칵테일을 시키거나, 바 키퍼(Bar Keeper), K&L 주류점(K&L Wine Merchants), 미션 와인 증류주(Mission Wine & Spirits) 등 로스앤젤레스 곳곳에 있는 가게에서 이들의 제품을 주문해도 됩니다.

Pomp & Whimsy founder Dr. Nicola Nice
Dr. Nicola Nice | Photo: Pomp & Whimsy

폼프 앤 윔시(Pomp & Whimsy)

로스앤젤레스에서 담가져 탄생한 폼프 앤 윔시의 진 리큐르는 미국 어딜 가나 만날 수 있는 유명한 술이 되었습니다. 니콜라 나이스(Nicola Nice) 박사는 “여성들이 주류업계에서 다시 자신의 정당한 지위를 되찾고 현대 여성 바텐더들이 떳떳해질 수 있도록 하겠다”는 사명을 걸고 2017년 브랜드를 설립했습니다.  박사는 2018년 각 브랜드 간 컬래버레이션과 상호 프로모션을 통해 여성이 운영하는 음료 사업체의 인지도를 높이고 중대 사안 발생 시 필요한 자금을 조달하고자 여성 주류 제조업자들을 위한 산업 그룹인 여성 칵테일 공동 사업 그룹(Women’s Cocktail Collective; WCC)을 창립했습니다. 폼프 앤 윔시와 WCC 그룹은 여러 바에서 행사를 주최하고 있으며, 이들이 개발한 칵테일은 캘리포니아 남부에 위치한 소매점과 술집에서 만날 수 있습니다.

Genever owners Patricia Perez, Roselma Samala, and Christine Sumiller
Genever owners Patricia Perez, Roselma Samala, and Christine Sumiller | Photo: Bradley Tuck

제니버(Genever)

제니버(주소: 3123 Beverly Blvd, Los Angeles 90057)는 진 애호가들과 칵테일 팬들까지 모두 아우르는 아르 데코의 오아시스와 같은 공간입니다. 평범함을 거부하는 이곳은 로제말라 사말라(Roselma Samala), 패트리샤 페레즈(Patricia Perez), 크리스틴 서밀러(Christine Sumiller)가 공동 창립한 곳으로, 킥스타터(Kickstarter) 캠페인을 통해 자금을 조달했다고 합니다. 이곳은 히스토릭 필리피노타운(Historic Filipinotown)의 중심지에서 필리핀 출신자가 소유한 사업체로 그 위용을 과시하고 있습니다. 매끄럽고 개성적인 인테리어가 매력적인 제니버는 유리 제품과 지역 특산품을 사랑하는 분들의 마음에 꼭 들 것입니다.

음료 책임자 켈소 노리스(Kelso Norris)는 여성 역사의 달을 맞이하여 그녀의 인생에 큰 영향을 준 여성들과 여성이 운영하는 브랜드들을 기념하는 2022년 봄 칵테일 메뉴를 런칭했습니다. 대표작으로는 카사마 럼(Kasama Rum) 합작의 어머니의 이름을 담은 폴리 원츠 칵테일(Polly Wants a Cocktail), 그리고 할머니를 기리고자 폰 위버(Fawn Weaver)의 수상작 엉클 니어이스트 테네시 위스키(Uncle Nearest Tennessee Whiskey)를 넣어 만든 체 린다(Que Linda)가 있습니다.

Katie Kildow and Arelene Roldan at The Mermaid in Little Tokyo
Katie Kildow and Arelene Roldan at The Mermaid | Photo: @themermaidla, Instagram

머메이드(The Mermaid)

2018년 문을 연 머메이드(주소: 428 E. 2nd St, Los Angeles 90012)는 싸구려 장식으로 꾸며진 바다 컨셉으로 동네 술집 같은 편안한 분위기를 연출합니다.  과거 여주인이 운영하던 바였던 이곳은 주류 베테랑인 케이티 킬도우(Katie Kildow)아릴린 롤든(Arelene Roldan)의 손을 거쳐 남녀 모두 열대풍 칵테일을 즐길 수 있는 안락한 공간으로 탈바꿈했습니다.

이곳에서는 식사를 만끽할 수 있는 해피아워(월-금 오후 5-8시, 일요일 전일)를 즐기러 오는 주민과 리틀 도쿄 관광객이 많습니다. 다른 인기 있는 바처럼 디제잉, 노래 떼창, 그리고 다양한 모금 행사를 진행하는 여성 바텐더의 밤도 주목할 만합니다. 뿐만 아니라, 창립주들은 애플턴 에스테이트 럼(Appleton Estate Rum), 욜라 메즈컬(Yola Mezcal), 퓨처 진 등 여성이 대표인 주류 브랜드를 이끌어 나아가겠다는 모토를 표방하고 있습니다.

Alyson Iwamoto at Death & Co in Downtown LA
Alyson Iwamoto  |  Photo: Daniel Djang

앨리슨 이와모토(Alyson Iwamoto) - 핑키즈(Pinky’s)

신상 필수 바 프로그램을 추천해달라 한다면 앨리슨 이와모토의 술을 빼놓을 수 없습니다. 이와모토는 썬더볼트, 데스 앤 코(Thunderbolt, Death & Co), 바니시(The Varnish), 베이블(Bavel), 히얼스 루킹 앳 유(Here's Looking At You), 지금은 사라진 비보 어고 섬(Bibo Ergo Sum) 등 유수의 바와 식당에서 근무했습니다. 그녀는 현재 로스 펠리즈(Los Feliz)의 숨은 원석인 아트리움(Atrium) 식당 뒤에 위치한 핑키즈(주소: 1816 1/2 N. Vermont Ave, Los Angeles 90027)에서 음료 책임자로 있습니다.

해변이 유행하던 80년대 문화에 착안한 이와모토의 칵테일으로는 버번 위스키, 파인애플, 럼, 바나나를 섞은 3일의 주말(Three Day Weekend), 메스칼린, 시나르(Cynar) 향신료, 셀러리, 라임, 흑소금을 넣은 루나 웨이크(Lunar Wake), 보드카, 에스프레소, 견과, 시트러스, 회향이 들어간 미드나잇 졸트(Midnight Jolt), 그리고 우려낸 스카치, 다크 럼, 마데이라 와인, 해바라기 아몬드 시럽, 큐라소(curaçao), 레몬을 넣어 만든 차가운 기운의 립 타이드(Rip Tai’d)가 있습니다.

이와모토는 로스앤젤레스 바 커뮤니티에서도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2021년에는 리퀴드 러브 레터(Liquid Love Letters)라는 아시아 및 태평양 지역 출신의 바텐더 10명을 초청하여 진행한 모금 행사를 진행하였으며, 모금된 금액을 헤이트 이즈 어 바이러스(Hate is a Virus)에 기부하기도 했습니다.

Amber Adcock at The Phoenix
Amber Adcock | Photo: Amber Adcock

앰버 애드콕(Amber Adcock) - 리틀 베어(Little Bear)

리틀 베어(주소: 1855 Industrial St, Los Angeles 90021)에서는 여러 명찰을 달고 있는 앰버 애드콕을 만날 수 있습니다. 그녀는 이곳의 지배인이자 바텐더이기도 하고, 또한 예술가이자 큐레이터이기도 합니다. 그녀는 코로나19가 한창인 2020년 가을 고트 그룹(Goat Group)에 발탁되어 예술 지구(Arts District)에 위치한 바의 재오픈을 도왔습니다. 그녀는 과거 설리 고트(Surly Goat)에서 바텐더와 부점장을 맡을 당시 분필로 메뉴판을 그렸는데, 그룹 파트너인 라이언 스위니(Ryan Sweeney)의 눈에 띄어 테라스에 자신의 첫 벽화를 그릴 기회를 얻게 되었습니다. 이어 그룹과 함께 피닉스(The Phoenix) 바와 푸어링 위드 하트(Pouring With Heart) 계열의 임페리얼 웨스턴(Imperial Western)를 차리고, 상업 벽화 업체 뮤럴 페인터 로스앤젤레스(Mural Painter LA)와 음악 마케팅 회사 컴플렉스(Complex)와 협업하기도 했습니다.

그녀는 캣 빙(Kat Bing), 바스코 델 레이(Vasco Del Rey), 베다니 린(Bethanie Lynne), 조이 콜롬보(Joey Colombo) 등의 예술가들을 초청해 그들과 함께 리틀 베어의 벽에 그림을 그려 예술 지구에 안락한 공간을 가꾸었습니다. 또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니나 반데베그(Nina Vandeweghe) 디자인의 듀벨 잔을 천장에 그려놓았다고 합니다. 개인작으로 채울 벽 공간도 마련해 두었다고 하니, 어떤 작품이 탄생할지 기대해도 좋을 것 같네요! 하지만 이곳의 백미는 리모델링된 화장실입니다. 이 화장실에는 1800년대부터 1990년대까지 술을 즐기는 사람들의 사진이 걸려 있으며, 그중에는 이와모토의 증조할머니 사진도 있다고 합니다. 그녀는 그 외에도 크립토닷컴 아레나(Crypto.com Arena)에 그려져 있는 미스터 브레인워시(Mr. Brainwash)의 카위 레오나드(Kawhi Leonard) 벽화와 버뱅크(Burbank)의 티트머스 스튜디오(Titmoush Studios) 외벽 벽화도 작업했습니다.

Cari Hah sips a Martini at Genever in Historic Filipinotown
Cari Hah at Genever | Photo: Eugene Lee

카리 하(Cari Hah) - 드림 할리우드(Dream Hollywood)

카리 하는 여러 주류 브랜드 판촉 행사를 진행하고 로스앤젤레스 시내의 콜즈(Cole’s)와 글렌데일(Glendale)의 니트(Neat) 등 주류계에서 유명한 바에서 일하며 프리랜서 바텐더로서 화려한 이력을 쌓았습니다. 로스 펠리즈의 빅 바(Big Bar)에서 지내면서 축적된 그녀의 전적은 로스앤젤레스 바 리더로서의 위치를 공고히 해주었습니다. 호랑이 엄마라는 별명을 얻은 그녀 덕분에 빅 바는 2년 연속으로 타임아웃 로스앤젤레스 바(Time Out LA Bar Awards)에서 최고 패밀리상을 수상했습니다.

그녀는 에윙과의 인터뷰에서 자신의 두 가지 원칙을 소개합니다. “첫 번째는 누가 카운터를 맡든 똑같은 술맛을 내야 한다는 거고, 두 번째는 언제나 손님들을 환영하고 그들에게 최고 수준으로 대접해야 한다는 겁니다.” 카리는 현재 드림 할리우드의 음료 책임자로, 타오 아시안 비스트로(Tao Asian Bistro), 뷰티 앤 에섹스(Beauty & Essex), 루프탑 바 하이라이트 룸(Highlight Room) 등 유명인들이 즐겨 방문하는 호텔들의 바를 관리하고 있습니다.  타오 그룹(Tao Group)의 라보 리스토란테(LAVO Ristorante, 주소: 9201 Sunset Blvd, West Hollywood 90069)에서 선보일 예정인 카리의 바 프로그램도 곧 만나볼 수 있다고 합니다.

Karla Flores-Mercado at Bar Flores
Karla Flores-Mercado at Bar Flores | Photo: @mercado_de_flores, Instagram

카를라 플로레스 메르카도(Karla Flores-Mercado) - 바 플로레스(Bar Flores)

카를라 플로레스 메르카도는 한때 울프 앤 크레인즈 탑 셸프 먼데이즈(Wolf & Crane's Top Shelf Mondays)를 즐겨 찾는 손님이었는데, 좋아하던 바텐더가 일손을 빌려달라고 부탁해 바텐더로서의 삶을 시작하게 되었는데, 그렇게 리틀 도쿄에 있는 바에서 근무하다가 지배인의 자리에 올랐습니다. 그러다 2019년 8월에는 파크 호스피탈리티(Park Hospitality) 바의 일원인 로우보이(Lowboy) 위에 있던 과거 배러건즈(Barragan's) 자리에 바 플로레스(주소: 1542 Sunset Blvd, Los Angeles 90026)를 차리게 되었습니다. 이곳의 초창기 컨셉은 과거 로스앤젤레스 곳곳에 있던 주류 밀매점이었습니다.

실내인듯한 실외 공간에 들어서면 카를라의 할머니의 모습이 담긴 초상화가 눈에 들어옵니다. 그녀는 보그 LA 인터뷰에서, “할머니들께 늘 존경하는 마음을 가져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직원들과 단골 고객들의 할머니들의 사진을 걸어 두었다고 합니다. 화요일에는 테킬라나 메스칼린, 레몬, 라임, 나라냐(naranja, 오렌지의 일종), 트리플 섹(triple sec, 증류주의 일종), 아주카르(azúcar), 히비스커스 소금으로 만든 플로레스 마가리타(Flores Margaritas)를 마시며 라이브 공연을 즐길 수 있습니다.

그녀는 지금은 바 경영자 자리에서 물러났지만 파트너로서 계속해서 새로운 메뉴를 개발해 파크 호스피탈리티의 바 세 곳에 공급하고 있다고 합니다.

Kat Corbo at The Roger Room
Kat Corbo at The Roger Room | Photo: @theyogibartender, Instagram

캣 콜보(Kat Corbo) - 로저 룸(The Roger Room)

캣 콜보는 2019년 여성 바텐더들만 참가할 수 있는 스피드 랙(Speed Rack) 대회에서 우승한 자랑스러운 로스앤젤레스인입니다. 누구보다도 빠르고 정확하게 칵테일을 만들 수 있는 능력을 대회에서 선보인 코르보는 아트 디스트릭트 브루잉 컴퍼니(Arts District Brewing)의 스터디(The Study) 바의 지배인이었습니다. 그녀는 코로넷(Coronet) 클럽의 라르고(Largo) 바 옆에 위치한 금주령 시대풍의 로저 룸(주소: 370 N La Cienega Blvd, Los Angeles 90048)의 십여 년 역사상 첫 여성 바텐더가 되었습니다. 캣의 인스타그램(@theyogibartender)에서는 요가 동작 가이드와 호흡법, 그리고 그녀의 표현으로 “몸과 술잔의 조화를 이루는 방법”을 배울 수 있습니다.

Marie King at Tonga Hut
Marie King at Tonga Hut Tiki Lounge | Photo: @mariekingoftonga, Instagram

마리 킹(Marie King) - 통가 헛(Tonga Hut)

통가 헛(주소: 12808 Victory Blvd, North Hollywood 91606)은 수십 년에 걸친 칵테일 세계의 암흑기를 버텨내고 고유의 스타일을 간직한 채 돌아와 지금까지 명성이 자자한 티키 칵테일 바 입니다. 통가 헛이 성공적으로 재기하고 10주년을 맞이할 수 있었던 데에는 지배인 마리 킹의 덕택이 컸습니다. 현대 칵테일계에서 위치를 공고히 하고 있는 주류계의 명인인 킹은 구시대와 현대를 모두 사로잡는 칵테일들을 개발했습니다. 지역 사회와 외지인 모두에게 안락한 공간을 제공하는 이곳은 팜스프링스(Palm Springs)에 두 번째 지점을 개점해 술의 매력은 영원하다는 사실을 또 다시 증명해 보였습니다.

Marlene Olarra at Big Bar
Marlene Olarra | Photo: Eugene Lee

말레니 올라라(Marlene Olarra) - 나티보(Nativo)

로스앤젤레스 시내에 위치한 페이스 앤 플라워(Faith & Flower)에서 수요일 밤마다 선보이는 재즈 메뉴부터 마리아치(mariachi) 음악과 디제잉이 펼쳐지는 하이랜드 파크의 나티보(주소: 5137 York Blvd, Los Angeles 90042)까지, 최고의 음료 책임자들 중 한명으로 꼽히는 말레니 올라라의 삶에서 음악은 빼놓을 수 없는 요소입니다. 최근 1주년을 맞이한 나티보에서는 용설란을 베이스로 한 밀라그로(Milagro) 테킬라, 포멜로, 라임, 자몽 홉즙, 자몽 소다, 코셔(Kosher) 소금이 들어간 쿠쿠르쿠쿠(Cucurrucucu)와, 메스칼린, 마티니 앤 로시 피에로(Martini & Rossi Fiero), 레몬, 꿀을 섞은 오호 데 티그레(Ojo de Tigre, 호랑이의 눈이라는 뜻의 스페인어 표현), 그리고 아바솔로(Abasolo) 위스키, 닉스타(Nixta) 리큐르, 멕시코식 캄파리(Campari) 차, 몰 비터(Mole Biters) 칵테일을 넣은 레나 데 피룰(Lena de Pirul) 등의 시그니처 음료를 맛볼 수 있습니다. 그 외에도 다이퀴리(Daiquiri), 네그로니(Negroni), 올드 패션드(Old Fashioned), 맨해튼(Manhattan), 김릿(Gimlet) 등 클래식한 칵테일도 준비되어 있습니다.

Naomi Schimek at Soulmate in West Hollywood
Naomi Schimek at Soulmate | Photo: @soulmateweho, Instagram

나오미 쉬멕(Naomi Schimek) - 소울메이트(Soulmate)

로스앤젤레스 바의 원조격인 나오미 쉬멕의 경력은 무척 방대합니다. 그녀는 코리아타운의 R바와 슬링 칵테일 전문의 타르 피트(Tar Pit)에서 바텐더로 일하다가 스페어 룸(Spare Room) 음료 책임자가 되었으며, 코냑 파크(Cognac Park)의 마력을 전파하고자 몇 년 동안 세계를 돌아다니기도 했습니다.

그런 그녀가 2021년 5월 로스앤젤레스로 돌아와 소울메이트(주소: 631 N. Robertson Blvd, West Hollywood 90069)를 연 것은 이곳 주민들에게는 기적이 아닐 수 없습니다. 루디 로페즈(Rudy Lopez) 셰프의 지중해풍 스페인 요리와 잘 어울리는 현지 약초와 과일을 넣어 만든 그녀의 술은 널찍한 야외 테라스에서 홀짝이기 좋습니다. 진, 월계수잎, 레몬을 넣은 시그니처 칵테일 소울메이트(Soulmate), 구아바, 레몬, 나비콩꽃에 거품을 올린 패니 플러터(Fanny Flutters), 그리고 직접 재배한 상그리아에 레드 와인, 큐라소, 시트러스, 민트로 만든 리틀 빗 알렉시스(A Little Bit Alexis)를 즐겨 보세요.

Selene Martinez with her namesake cocktail at Big Bar
Selene Martinez at Big Bar | Photo: Eugene Lee

셀린 마르티네즈(Selene Martinez) - 빅 바(Big Bar)

셀린 마르티네즈빅 바(주소: 1929 Hillhurst Ave, Los Angeles 90027)에서 9년 동안 몸담았으며, 공동 지배인이자 유명한 주류업계 사진사 유진 리(Eugene Lee)와 함께 일하고 있습니다. 2020년 로스앤젤레스의 방역 제한 조치가 점차 완화되는 동안, 두 사람은 빅 바에서 포장용 칵테일 메뉴를 개발하며 창의성을 발휘해 왔습니다. 십스미스(Sipsmith) 마티니를 넣어 만든 쓰리 마티니 런치(Three Martini Lunch), 그리고 레드럼(Redrum) 칵테일과 오버룩 호텔(Overlook Hotel) 미로의 지도, 호텔 엽서, 그리고 237호실 열쇠를 넣어 영화를 감상하며 즐길 수 있도록 한 할로윈 테마 칵테일 세트인 더 샤이닝 박스(The Shining Box)가 그것입니다.

셀린의 창의력은 빅 바의 계절 메뉴와 월간 스페셜 메뉴에 들어가는 칵테일에서 빛을 발합니다. 그녀는 설 연휴를 맞아 밍 리버 배주(Ming River Baijiu), 텐 투 원(Ten to One) 럼주, 쓰촨(Sichuan) 후추, 해바라기씨 시럽, 브로보(Brovo) 증류사의 럭키 팰러넘(Lucky Falernum), 오렌지즙을 넣은 호랑이의 해(Year of the Tigress)를 개발했습니다. 그리고 셀린의 마르티네즈(Selene's Martinez)는 원조 마르티네즈에 기반해 만든 메뉴로, 가족의 고향인 멕시코 치와와(Chihuahua)의 기운을 담은 라 히게라 소톨(La Higuera Sotol), 볼스 배럴 에이지드 제니버(Bols Barrel Aged Genever), 레오폴드 브라더스(Leopold Bros.)의 체리 리큐르를 섞은 음료입니다. 거기에 화룡점정으로 어린 시절 셀린의 사진까지 제공된다고 하네요!

Taylor Cloyes competes at Bacardi Legacy at DAMA
Taylor Cloyes at Bacardi Legacy | Photo: Eugene Lee

테일러 클로이스(Taylor Cloyes) - 베이블(Bavel)

테일러 클로이스는 2021년 12월 베이블(주소: 500 Mateo St, Los Angeles 90013)의 음료 책임자 자리를 맡게 됩니다. 이곳은 오리 메나셰(Ori Menashe)와 제네비브 게르기스(Genevieve Gergis) 셰프가 있는 유명한 중동풍 요리 식당으로, 그녀의 전 일터였던 원 산타페(One Santa Fe)의 히얼 앤 나우(Here & Now)에서 5분 거리에 위치한 곳입니다. 거물급 식당의 일원이 된 그녀는 “이 사람들과 함께라면 어떤 역경이라도 고사할 수 있어요.”라며 신뢰감을 드러냈습니다.

클로이스의 음료는 전체 9종의 칵테일 중 3종을 개발했습니다. 키나 라에로 도르(Kina L'Aéro d'Or), 만자니야 셰리주, 드라이 프로세코(prosecco) 와인, 레몬유, 건오렌지로 만든 헤카(Heka)과, 코냑, 레몬, 배, 바두반 커리(vadouvan curry), 오렌지 큐라소로 만든 레미(Remi), 올드 톰(Old Tom) 진이나 과일 또는 곡물으로 만든 보드카, 그리고 골든 비트(beet) 비앙코 베르무스를 재료로 하는 마티니식 티에라(Tierra)가 그것입니다. 그녀는 팀원들이 자기만의 칵테일 메뉴를 가질 수 있도록 메뉴 개발에 힘을 보태고 있다고 합니다.

뿐만 아니라 클로이스는 국제 바커디 레거시(Bacardi Legacy) 대회에서 미국 대표로 출전해 상위 8위를 기록하는 등, 여러 칵테일 대회에서 자신의 역량을 뽐내고 있습니다.

Tess Anne Sawyer at the Fairmont Century Plaza
Tess Anne Sawyer | Photo: Eugene Lee

테스 앤 소이어(Tess Anne Sawyer) - 스페어 룸(The Spare Room)

19개월 동안 코로나19로 침체를 겪었음에도 불구하고, 스페어 룸(주소: 7000 Hollywood Blvd, Los Angeles 90028)은 2020년 10주년을 맞이하여 테일즈 오브 더 칵테일(Tales of the Cocktail) 증류주 부문에서 미국 최고의 호텔 바 상을 수상하는 쾌거를 누렸습니다. 항간에서는 진작에 받았어야 하는 상이라는 이야기도 들려 옵니다. 이곳은 뉴욕의 마더스 루인(Mother’s Ruin), 토론토의 마작 바(Mahjong Bar)를 거치고 캐나다 스피드 랙 대회를 우승한 새로운 음료 책임자 테스 앤 소이어와 함께 2021년 11월 다시 오픈했습니다.

소이어가 개발한 플레이어 001(Player 001)은 오이 보드카, 소주, 드라이 베르무스 와인을 넣어 만든 술으로, 자신의 자랑스러운 한국 핏줄을 위해 만든 술이라고 합니다. 피에르드 알마스 에스파딘(Pierde Almas Espadin), 포드 오피서즈 리저브(Fords Officers Reserve), 테킬라 오초 플라타(Tequila Ocho Plata), 하쿠 보드카(Haku Vodka)와 같은 하이볼 음료는 입맛에 따라 얼음을 넣거나 없이도 즐길 수 있습니다. 그리고 4명에서 20명까지 즐길 수 있는 펀치볼과 8-10인분 메뉴인 시엘로 드라이브(Cielo Drive)는 빈티지 감성의 게임이나 볼링을 즐길 때 함께 걸치기 좋은 메뉴입니다. 조지 에스키엘(George Esquivel)의 맞춤 신발을 신는 멋쟁이 분들에게 제격이겠죠.

Yael Vengroff makes a cocktail at S Bar Brentwood
Yael Vengroff at S Bar Brentwood | Photo: @asapstormborn, Instagram

예일 뱅그로프(Yael Vengroff) - S바(S Bar), 카츠야(Katsuya)

예일 뱅그로프는 2018년 테일즈 오브 더 칵테일에서 최고 미국 바텐더 부문 스피리티드상을 수상해 로스앤젤레스 화제의 인물이 되었습니다. 로스앤젤레스인 최초로 상을 받은 사람일 뿐 아니라, 12년 간 진행된 테일즈 오브 더 칵테일 시상식에서 로스앤젤레스 대표가 두 번째로 수상했기 때문입니다. 이는 하버드 앤 스톤(Harvard & Stone), 허니컷(Honeycut), 스페어 룸, 징기스 코언(Genghis Cohen) 등 여러 바에서 근무하며 쌓아온 탄탄한 이력이 있었기에 가능했던 역사적인 성과였습니다.  거기다가 2012년 5월 스피드락 대회에서 우승한 첫 미국 대표였으니 더 말할 것도 없겠죠. 

그녀는 현재 호스피탈리티 관리 회사인 SBE에서 카츠야와 S바 지점들의 칵테일 메뉴를 감독하고 직원들을 훈련하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S바 브렌트우드(주소: 11777 San Vicente Blvd, Los Angeles 90049)는 2020년 1월 카츠야 옆자리에 문을 열었습니다. 카츠야는 중산층들이 자주 찾는 술집으로, 필리페 스타크(Philippe Starck)가 디자인을 맡았습니다. 그녀는 테이스팅 패널(Tasting Panel) 잡지와의 인터뷰에서 S바는 새로운 맛을 찾는 고객들을 위한 새로운 메뉴를 연구하고 개발하는 곳으로, 이곳에서 채택된 메뉴는 이후에 다른 지점에서도 판매된다고 답했습니다. 이곳의 대표 메뉴로는 그린 칠레(Green Chile) 보드카, 시계꽃 열매, 아몬드, 오렌지 주스, 갈리아노(Galliano) 리큐르를 넣은 시니가미 아이즈(Shinigami Eyes)와, 만다린(Mandarin) 보드카, 코냑, Campari, 계피, 홍차, 헤이즐넛으로 만든 정화 우유 펀치 칵테일 타이거 줄리우스(Tiger Julius)가 있습니다.

매장에 방문하지 않더라도 동네 소매점에서 크리스털 시소 모히토(Yael's Crystal Shiso Mojito) 4개 팩을 구매할 수 있습니다. 까사 막달레나(Casa Magdalena) 럼, 일본식 소주, 소엽, 코코넛 인도산 라임으로 만든 이 모히토 음료는 패키지에 인쇄된 톰 호브릭(Tom Haubrick)의 일러스트가 돋보이는 것이 특징입니다.

Los Angeles bartender Clare Ward
Clare Ward | Photo: @cocktails_by_clare, Instagram

클레어 워드(Clare Ward)

클레어 워드는 로스앤젤레스의 칵테일 커뮤니티를 주관하는 인물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워드는 컬버 시티(Culver City)의 삼바(Sambar) 지배인을 맡는 동안 만들었던 자극적인 칵테일 프로그램으로 세간의 주목을 받았습니다. 그녀는 2018년에는 하이랜드 파크에 위치한 히포(Hippo)에서 제임스 비어드(James Beard) 상을 수상한 셰프 맷 몰리나(Matt Molina)와 함께 있었으나 지금은 프리랜서로 음료 및 바텐더를 감독하고 있으며, 주류 프로젝트에 대한 자문 활동도 계속하고 있습니다.

올해로 10주년을 맞이하는 유리잔 너머의 예술(Art Beyond the Glass) 연례 모금 캠페인에서 제조 책임을 맡고 있는 워드는 팬데믹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바텐더들의 예술 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장시간 모금 방송을 진행하기도 했습니다.

Dita Von Teese with Danielle Motor and Sabrina Minks of Sunset Boulevardier
Dita Von Teese with Danielle Motor and Sabrina Minks of Sunset Boulevardier | Photo: @sunsetboulevardier, Instagram

선셋 불레바디에(Sunset Boulevardier)

최근 들어 호황을 누리는 칵테일 자문 산업계에서 로스앤젤레스 칵테일의 전통과 현대의 맛과 멋을 잘 아우르는 곳은 선셋 불레바디에 만한 곳이 없을 것입니다. 공동 창업자 다니엘 모터(Danielle Motor)사브리나 밍스(Sabrina Minks)는 수십 년의 주류 산업계 경력을 자랑하는 인물들입니다. 이들은 샤토 마르몽(Chateau Marmont), 쁘띠 트와(Petit Trois), 골드 디거즈(Gold Diggers) 등 여러 곳에서 직원 교육을 맡고 칵테일 프로그램을 설계했습니다.

Vinovore founder and co-owner Coly Den Haan
Founder Coly Den Haan at Vinovore | Photo: @vinovorela, Instagram

콜리 덴 한(Coly Den Hann) - 비노보어(Vinovore)

소믈리에이자 3대 식당 경영주였던 콜리 덴 한은 퍼치(Perch) 바와 머스트(The Must)를 창업한 뒤 와인 판매업에 뛰어 들었습니다. 한은 실버레이크(Silver Lake)에 비노보어(주소: 616 N Hoover, Los Angeles 90004) 창립을 준비하던 중 2016년 대선 이후로 한 가지 결심을 하게 됩니다. 오직 여성과 멀티 젠더(multi-gender) 협력 사업체들이 만든 와인만을 취급하겠다는 것이었습니다. 이곳은 여성이 담근 완벽한 와인을 분류하는 특이한 체계를 갖추고 있습니다. 비노보어에서 판매되는 와인에는 별자리 같은 표시가 붙어 있어서, 도수가 높은 레드 와인은 빨간 사자, 상쾌한 채소향을 원한다면 초록색 뱀을 찾으면 됩니다. 그 외에도 여성 작가가 집필한 도서와 와인과 책에 관련된 기념품도 많아, 생일 선물이나 디너 파티, 저녁 식사 자리 등 어느 자리를 준비하더라도 문제가 없습니다.

Sommelier Courtney Kaplan with a sake flight at Tsubaki in Echo Park
Sommelier Courtney Kaplan at Tsubaki | Photo: @eaglerockbrew, Twitter

코트니 카플란(Courtney Kaplan) - 츠바키(Tsubaki), 오토토(Ototo)

에코 파크(Echo Park)에 있는 츠바키(주소: 1356 Allison Ave, Los Angeles 90026)는 모던한 분위기의 동네 이자카야로, 음식과 술, 그리고 환락이라는 철칙에 충실한 술집입니다. 음식도 훌륭하지만, 공동 지배인이자 소믈리에인 코트니 카플란이 빚은 와인과 사케 메뉴는 더할 나위가 없습니다. 카플란과 셰프 찰스 남바(Charles Namba)가 2017년 문을 연 뒤 이곳의 술을 찾는 손님들이 전국에서 방문하고 있습니다. 소규모로 양조되는 사케와 일본식 소주와 우수한 프랑스산 와인을 함께 취급하는 츠바키는 전통파들과 신선함을 찾는 고객들 모두에게 만족을 안겨 줍니다.

이들은 2019년 츠바기 근처에 오토토(일본어로 남동생이라는 의미)라는 왁자한 사케 바를 개점했습니다. 이곳에서는 한 모금을 마실 때마다 늘 새로운 무언가를 깨닫게 된다고 합니다.

Flask & Field founder Miriam Yoo at ROW DTLA
Flask & Field founder Miriam Yoo | Photo: ROW DTLA

미리엄 유(Miriam Yoo) - 플래스크 앤 필드(Flask & Field)

미리엄 유는 와인과 증류주를 팔고 시음하는 공간을 만들고 싶다는 꿈을 플래스크 앤 필드(주소: 767 S Alameda St, #180 Los Angeles 90021)로 실현한 사람입니다. 이곳은 ROW DTLA(패션 지구, 예술 지구, 스키드로우가 맞물린 로스앤젤레스 시가지의 상업 지구)의 콘크리트 숲 속 고 겟뎀 타이거(Go Get Em Tiger) 카페 맞은편에 위치해 있습니다. 전직 연예계 변호사였던 그녀는 다른 가게의 라인업이 마음에 들지 않아 “평생토록 와인과 호스피탈리티, 그리고 디자인에 전념하고 싶다”는 철학 하에 이러한 공간을 만들게 되었다고 합니다. 이곳에서는 그 유명한 펫 냇(Pet Nat) 와인, 유기농 테킬라, 시간이 지나도 변하지 않는 매력의 칵테일 글라스 세트, 그리고 커피 테이블에 놓아두기 좋은 책을 찾을 수 있습니다. 매주 열리는 시음회와 강습, 그리고 다양한 행사를 통해 캔맥주, 생맥주, 칵테일을 즉석으로 맛볼 수 있으며, 원한다면 집에 가져갈 수도 있다고 합니다.

Ting Su hosts the Women's Beer Forum at Eagle Rock Brewery
Ting Su hosts the Women's Beer Forum | Photo: Eagle Rock Brewery, Facebook

이글 록 브루어리(Eagle Rock Brewery)

팅 수(Ting Su)가 남편과 시아버지와 이글 록 브루어리(주소: 3056 Roswell St, Los Angeles 90065)를 개업한 2009년 당시 로스앤젤레스의 전통 양조업계는 매우 척박했습니다. 그렇게 이곳은 60년 만에 로스앤젤레스 첫 소규모 양조장이 되었습니다. 이글 록 브루어리는 지역 사회에서 영감을 얻어 만든 연대(Solidarity)나 포퓰리스트(Populist) 같은 특이한 이름을 가진 맥주 메뉴들을 갖추었으며, 지역 사회 조직화에 큰 기여를 해왔습니다. 2011년 출범된 월간 회의체인 여성 맥주 포럼(Women’s Beer Forum)에서는 다양한 스타일의 맥주와 양조 산업계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는 장을 제공하는 한편, 맛이 없고 시럽처럼 너무 달거나 맛이 밋밋한 칵테일이나 특색 없는 공산품 라거를 지양하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Lynne Weaver and Alexandra Nowell at Three Weavers Brewing Company
Lynne Weaver and Alexandra Nowell at Three Weavers Brewing Company | Photo: @threeweavers, Instagram

쓰리 위버스 브루잉 컴퍼니(Three Weavers Brewing Company)

2014년 문을 연 쓰리 위버스 브루잉 컴퍼니(주소: 1031 W. Manchester Blvd., Unit A-B, Inglewood 90301)는 지역 술집에 히트 상품을 끊임없이 공급하며 흥행하고 있는 회사입니다. 완벽한 밸런스를 갖춘 IPA부터 임페리얼 스타우트(Imperial Stout)와 전통적인 스타일로 빚어진 높은 도수의 ESB와 깔끔한 포터(porter)까지, 브루마스터 알렉산드라 노웰(Alexandra Nowell)의 손에서 탄생한 맥주는 언제나 최상의 맛을 선사할 것입니다. 잉글우드(Inglewood)의 시음점이 늘 붐비는 데에는 다 이유가 있는 법이죠. 쓰리 위버스는 또 창업주가 여성인 것으로 유명합니다. 이 회사를 창립한 자가 양조업자 린 위버(Lynne Weaver)는 “크래프트 맥주를 향한 열정으로 지역 사회를 이롭게 한다”는 사명을 내걸었습니다. 쓰리 위버스의 맥주는 술집에서 바로 즐기거나, 캘리포니아 남부 소매점에서 병이나 캔으로도 만날 수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