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르게 돌아가는 오늘날의 현대 사회에서는 때때로 속도를 늦추는 것이 중요합니다. 로스앤젤레스에는 도심의 열광에서 잠시 벗어나 휴식을 취할 수 있는, 방문객과 주민 모두를 위한 녹지 공간이 곳곳에 있습니다. 방대한 규모의 꽃 정원부터 역사적인 일본 정원, 숨겨진 보석 같은 울창한 정원까지, LA 최고의 정원을 소개합니다.

로즈 가든 - 엑스포지션 파크(ROSE GARDEN - EXPOSITION PARK)
다운타운 LA의 USC 건너편에 위치한 엑스포지션 파크(Exposition Park)는 로스앤젤레스 메모리얼 콜리세움(Los Angeles Memorial Coliseum), 로스앤젤레스 카운티의 자연사 박물관(Natural History Museum of Los Angeles County), 캘리포니아 과학 센터(California Science Center), 캘리포니아 아프리카계 미국인 박물관(California African American Museum)을 포함한 최고의 LA 문화 명소와 장소들이 다수 위치한 곳입니다.
2만 8,328제곱미터 규모의 로즈 가든에는 1만 5,000그루(200여 종)가 넘는 장미 덤불이 있습니다. 정자, 조각상, 중앙 분수대 덕분에 소풍, 결혼식, 사진 촬영 장소로 인기 만점입니다. 로즈 가든은 1991년에 국가 사적지에 등재됐습니다.

자연 정원 - 로스앤젤레스 자연사 박물관(NATURE GARDENS - NHM)
시시각각 변하는 로스앤젤레스 자연사 박물관(NHM, Natural History Museum)의 자연 정원을 탐험하며 LA의 야생 동물을 만나세요. 이곳의 수풀, 꽃, 나무는 모두 생명체를 유인하기 위해 심은 것입니다. 유심히 관찰하면 나비, 벌새, 다람쥐, 달팽이 등 다양한 동물과 곤충이 보입니다. 살아 숨 쉬는 벽(Living Wall)에서 도마뱀을 찾아보고, 천연 잔디를 맨발로 걷고, 도심 폭포(Urban Waterfall)에 발을 담가 보세요. 듣는 나무(Listening Tree)에서는 아그폴리아 참나무(coast live oak tree)의 뿌리에서 잎으로 물이 움직이는 소리를 실제로 들을 수 있습니다. 겟 더티 존(Get Dirty Zone)에서는 맨손으로 흙을 만지며 식물의 뿌리가 어떻게 자라는지 살펴보고, 땅속에 있는 쥐며느리도 찾아보세요.

블루 리본 가든 - 월트 디즈니 콘서트홀(BLUE RIBBON GARDEN - WALT DISNEY CONCERT HALL)
블루 리본 가든(Blue Ribbon Garden)은 월트 디즈니 콘서트홀에 숨겨진 옥상 정원입니다. 4,047제곱미터에 달하는 규모의 이 정원은 매끈하게 흐르는 외관에 둘러싸여 있으며, 일 년 내내 꽃이 피는 풍성한 조경으로 가득합니다. 이 옥상 정원의 하이라이트는 고인이 된 릴리언 디즈니와 그녀가 사랑했던 로열 델프트(Royal Delft) 도자기 꽃병과 장미를 기념하기 위해 프랭크 게리가 디자인한 분수대입니다. 분수대는 수천 조작의 깨진 델프트 도자기와 타일 조각으로 덮인 대형 장미 형태로, 세상에 단 하나뿐인 모자이크를 만들어 냅니다. 블루 리본 가든은 공연 전후 리셉션, 개인 모임이나 어린이 프로그램 진행 장소로도 종종 활용됩니다.

매과이어 가든 - 중앙 도서관(MAGUIRE GARDENS - CENTRAL LIBRARY)
1926년에 지어진 리처드 J. 리오단 중앙 도서관(Richard J. Riordan Central Library)은 거대한 LA 공공 도서관 시스템의 정수이자 본부로서 인기 소설부터 희귀한 족보 출판물, 역사적 사진, 미국 특허 정보 등 천만 건이 넘는 자료를 소장하고 있습니다.
6,070제곱미터 규모의 매과이어 가든은 도서관에 인접한 공원입니다. 매과이어 가든은 중앙 도서관의 유서 깊은 건물인 굿휴 빌딩(Goodhue Building)을 보존하는 데 힘쓰고, 1986년의 참담했던 방화 화재 이후 건물과 부지를 복원하는 데 큰 역할을 한 부동산 개발업자, 로버트 맥과이어(Robert Maguire)의 이름을 따서 명명됐습니다. 부지에는 공공 예술 작품, 사이프러스 나무, 분수대, 얕은 못들이 있습니다.

교토 가든 - 더블트리 바이 힐튼 로스앤젤레스 다운타운(KYOTO GARDEN - DOUBLETREE BY HILTON HOTEL LOS ANGELES DOWNTOWN)
리틀 도쿄(Little Tokyo)의 더블트리 바이 힐튼 로스앤젤레스 다운타운 호텔 옥상에는 도심 속 오아시스 같은 교토 가든이 있습니다. 약 2,023제곱미터에 걸쳐 잘 다듬어진 식물들, 시원하게 쏟아지는 폭포수와 잔잔한 연못이 조성된 이 정원은 고대 일본식 정원을 세심하게 재현했습니다. 원래 16세기 사무라이 영주였던 가토 기요마사(Kiyomasa Kato)를 위해 도쿄에 만들어졌던 일본 정원은 오늘날 도심 거주민들의 휴식처가 됐습니다. 이곳의 어퍼 테라스와 로어 테라스(Upper and Lower Terraces), 정원과 스카이라인의 뛰어난 전망을 자랑하는 사우전드 크레인즈 룸(Thousand Cranes room)은 LA에서 가장 인기 있는 이벤트 및 결혼식 장소로 손꼽힙니다. 교토 가든은 <런어웨이즈(The Runaways)>, <램파트(Rampart)>, <그녀(Her)>, <특수범죄 전담반(Law and Order Los Angeles)>, <도전! FAT 제로(The Biggest Loser)>, <NCIS: 로스앤젤레스(NCIS Los Angeles)>, <프라임 서스펙트(Prime Suspect)>, <호스티지(Hostage)>, <데이비드 투테라의 마이 페어 웨딩(David Tutera’s My Fair Wedding)>, <더 배틀 오브 더 섹시즈(Battle of the Sexes)> 등 수많은 광고, 영화와 TV 시리즈에 등장한 바 있습니다.

제임스 어바인 일본 정원 - 일미문화회관(JAMES IRVINE JAPANESE GARDEN - JACCC)
1980년에 문을 연 일미문화회관(JACCC, Japanese American Cultural & Community Center)은 오늘날 미국 최대 규모의 문화예술 및 시민 회관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일미문화회관 안쪽에는 제임스 어바인 일본 정원이 있는데, 수상 경력에 빛나는 이곳은 리틀 도쿄의 숨겨진 보석과도 같은 곳입니다. 정원의 공식 명칭은 세이류엔(Seiryu-en, 맑은 물이 흐르는 정원)입니다. 이 친근한 녹지 공간은 일본 교토의 유명 정원에서 볼 수 있는 선(Zen, 禪) 전통을 바탕으로 설계됐습니다. 제임스 어바인 일본 정원에는 약 52미터 길이의 계단식 폭포, 다양한 식물, 꽃과 나무, 정교하게 손으로 깎아 만든 삼나무 다리, 각종 석등, 손 씻는 분수대가 있습니다.

아미르 가든 - 그리피스 공원(AMIR'S GARDEN - GRIFFITH PARK)
1만 7,400제곱미터의 부지를 자랑하는 그리피스 공원은 북미 최대 규모의 도시공원으로 꼽히며, 로스앤젤레스 동물원(Los Angeles Zoo), 오트리 박물관(Autry Museum of the American West), 그리스 극장(Greek Theatre) 등 LA의 인기 명소가 모여 있는 곳입니다. 그리피스 공원의 가파른 언덕에 위치한 아미르 가든은 등산객과 승마인 모두에게 사랑받은 공간입니다. 2만 235제곱미터에 달하는 이 정원은 32년 동안 열정으로 그늘진 수풀을 가꾸었던 아미르 디알라메(Amir Dialameh)의 유산입니다.
이란 출신인 디알라메는 그리피스 공원을 가로질러 토욘 캐년(Toyon Canyon)을 통과하는 미네랄 웰스(Mineral Wells) 트레일 하이킹을 주기적으로 즐겼습니다. 1971년에 대형 산불로 그 지역이 황폐해지기 전까지 말입니다. 초토화된 광경을 보고 그는 움직였습니다.시 당국의 허가를 받은 후, 디알라메는 까맣게 탄 나무 그루터기를 정리했습니다. 오랜 세월에 걸쳐 소나무와 자카란다 나무를 심어 그늘을 만들고, 장미 덤불, 제라늄, 협죽도, 유카 등을 심어 황량한 산비탈을 아름다운 오아시스로 뒤바꿔 놓았습니다. 피크닉 공간에 계단을 만들고 형형색색의 나무 벤치를 설치했습니다. 아미르는 2003년에 세상을 떠났습니다. 그가 로스앤젤레스에 남긴 선물은 오늘날 자원봉사자와 자원봉사 단체, 그리고 LA시 공원 경비원과 공원 관리 직원의 지원으로 유지, 관리되고 있습니다.

피스 어웨어니스 래버린스 앤 가든(PEACE AWARENESS LABYRINTH & GARDENS)
유서 깊은 웨스트 애덤스 지구(West Adams District)에 위치한 피스 어웨어니스 래버린스 앤 가든(Peace Awareness Labyrinth & Gardens, PALG)은 2002년에 문을 연 비영리 영성 센터입니다. PALG는 초교파 보편 교회인 ‘영적 내면 인식 운동(Movement of Spiritual Inner Awareness, MSIA)’에 의해 설립되었으며, MSIA의 본부이기도 합니다. 프랑스의 유명한 샤르트르 대성당(Chartres Cathedral) 미로를 본떠 만든 석조 미로를 걸으며 ‘마음의 긴장을 푸는’ 시간을 가져 보세요. 아시아를 테마로 꾸며진 명상 정원에는 16개의 분수대, 비단잉어 연못, 사색과 명상을 위한 여러 개의 아늑한 좌석 공간이 마련돼 있습니다.
한때 세계 최대 규모의 남부 캘리포니아 와인 양조장을 운영했던 이탈리아 이민자 세쿤도 구아스티(Secundo Guasti)가 1910년~1914년에 지은 구아스티 빌라(Guasti Villa)를 둘러볼 수 있는 도슨트 투어도 준비돼 있습니다. 이 저택은 이후 전설적인 감독이자 안무가인 버스비 버클리(Busby Berkeley)의 거처가 됐습니다.

센트럴 가든 - 게티 센터(CENTRAL GARDEN - GETTY CENTER)
브렌트우드(Brentwood)의 게티 센터 중심부에 자리한 1만 2,500제곱미터 규모의 센트럴 가든은 유명 예술가 로버트 어윈(Robert Irwin)의 작품입니다. 자연 계곡과 나무가 늘어선 산책로가 특징인 이곳은 방문객을 시각, 청각, 후각이 어우러지는 숭고한 경험의 세계로 인도합니다. 다양한 식물 사이로 흐르는 개울을 가로지르는 산책로는 내리막길을 따라 부겐빌레아 나무 그늘이 있는 광장으로 이어집니다. 광장을 통과한 개울은 돌 폭포에서 폭포수를 이루며 특별한 정원들로 둘러싸인 수상 진달래 미로로 연결됩니다.

버지니아 로빈슨 가든(VIRGINIA ROBINSON GARDENS)
1911년에 지어진 베벌리 힐스 최초의 고급 저택으로 유명한 버지니아 로빈슨 가든(Virginia Robinson Gardens)은 버지니아(Virginia)와 해리 로빈슨(Harry Robinson, 로빈슨 백화점(Robinson’s department store) 창업주의 아들) 부부의 개인 저택이었습니다. “베벌리 힐스의 영부인”으로 유명했던 로빈슨 부인은 이 저택에서 윈저 공작과 공작 부인을 비롯해 찰리 채플린(Charlie Chaplin), 마를레네 디트리히(Marlene Dietrich), 프레드 아스테어(Fred Astaire), 소피아 로렌(Sophia Loren) 같은 할리우드 귀족들을 초대해 호화 파티를 열었습니다.
유명한 베벌리 힐스 호텔(Beverly Hills Hotel) 뒤편, 2만 4,282제곱미터 부지에 자리한 버지니아 로빈슨 가든에는 로즈 가든(Rose Garden), 이탈리안 테라스 가든(Italian Terrace Garden), 호주 퀸즐랜드주를 제외하고는 가장 큰 규모인 것으로 알려진 킹 팜스(King Palms) 숲이 있습니다. 1977년에 사망하기 직전, 로빈슨 여사는 자신의 재산을 LA 카운티에 유증했고, 현재는 로스앤젤레스 공원 휴양부(Department of Parks and Recreation)의 소관입니다. 버지니아 로빈슨 가든은 1978년 11월에 국가 사적지에 등재됐습니다.
가이드 도슨트 투어는 예약제로만 운영되며, 로빈슨 가든 웹사이트에서 예약할 수 있습니다.

밀드레드 E. 마티아스 식물원 - UCLA(MILDRED E. MATHIAS BOTANICAL GARDEN - UCLA)
웨스트우드(Westwood)의 UCLA 캠퍼스 내에 위치한 3만 352제곱미터 규모의 밀드레드 E. 마티아스 식물원은 미국에서 가장 중요한 식물 컬렉션을 보전하고 있는 생태 박물관입니다. 정원에는 3,000종이 넘는 식물이 자라고 있으며, 동쪽 끝의 건조한 사막과 지중해 구역부터 그늘지고 무성한 안쪽 구역까지 다양한 환경에서 자라는 식물을 만나볼 수 있습니다. 정원 중앙을 가로지르는 개울과 연못에는 비단잉어와 거북이가 서식하고 있습니다. 공공 교육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8인 이상 단체 고객에게 무료 도슨트 투어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데스칸소 정원(DESCANSO GARDENS)
라카냐다 플린트리지(La Cañada Flintridge)에 위치한 약 64만 7,498제곱미터 규모의 데스칸소 정원은 본래 1936년, 원예학과 정치학 등 각종 분야에 심취한 신문업계의 거물 일라이어스 맨체스터 바디(Elias Manchester Boddy)가 개발한 정원입니다. 데스칸소 정원에는 조류 보호 구역, 2만 235제곱미터 면적의 장미 정원, 일본식 다원(茶園), 건식 정원, 오크 삼림지, 캘리포니아 정원, 그리고 세계에서 가장 큰 동백꽃 밭이 있습니다. 데스칸소에서는 연중 내내 꽃이 피어납니다. 왓츠 인 블룸(What's In Bloom) 페이지에서 매월 어떤 꽃이 개화하는지 확인하세요. 데스칸소 정원에서는 도슨트가 안내하는 산책부터 셰익스피어, 인챈티드: 포레스트 오브 라이트(Enchanted: Forest of Light) 등 다양한 이벤트가 열립니다.

일본 정원(JAPANESE GARDEN)
2만 6,305제곱미터 규모의 스이호 엔(Suiho En, ‘물과 향기의 정원’이라는 뜻)은 18세기, 19세기 일본 봉건 영주들을 조성한 ‘산책 정원’을 본떠 만든 정통 일본식 정원입니다. 산 페르난도 밸리(San Fernando Valley)의 보석과도 같은 이곳은 가와나 코이치(Kawana Koichi) 박사가 아름다움, 휴식, 영감, 일본 문화에 대한 이해를 높이기 위해 재생수를 활용해 조성한 정원입니다. 가와나 박사는 LA 카운티 미술관(LACMA)에 있는 식물원을 비롯해 미국에 있는 주요 일본 정원을 열두 곳 이상 설계했습니다. 입장은 무료이며 예약제로만 운영됩니다.

자아실현 펠로우십(SELF-REALIZATION FELLOWSHIP)
태평양에서 불과 몇 블록 떨어지지 않은 퍼시픽 팰리세이즈에 자리한 자아실현 펠로우십 레이크 슈라인(Self-Realization Fellowship Lake Shrine)은 정원과 샘물이 흐르는 호수, 다양한 동식물이 서식하는 약 4만 제곱미터 규모의 울창한 휴양처입니다. 1950년에 파라마한사 요가난다(Paramahansa Yogananda)가 설립한 이 레이크 슈라인은 매년 수천 명의 방문객이 아름다운 경치와 평온을 즐기기 위해 찾는 곳입니다. ‘벽이 없는 사원(wall-less temple)’으로 불리는 마하트마 간디 세계 평화 기념관(Mahatma Gandhi World Peace Memorial)에는 1,000년 된 중국 석관이 있는데, 석관 안에는 간디의 유골 일부를 보관하고 있는, 황동과 은으로 만든 함이 있습니다.

사우스 코스트 식물원(SOUTH COAST BOTANIC GARDEN)
팔로스 베르데스 페닌슐라(Palos Verdes Peninsula)의 사우스 코스트 식물원에서는 독특한 정원과 야생동물 서식지를 둘러볼 수 있습니다. 35만 2,000제곱미터 규모의 이 식물원은 위생 매립지에 조성된 세계 최초의 식물원으로 유명합니다. 매립 프로젝트는 1961년 4월, 기증받은 나무 4만 그루를 심으며 시작됐습니다. 오늘날 이곳은 20만 종이 넘는 식물 컬렉션으로, 찰스 3세 영국 국왕(방문 당시에는 왕세자 신분) 등 전 세계 방문객의 발길을 사로잡고 있습니다. 특정 날짜에는 목줄을 한 반려견과 정원을 산책할 수 있는 반려견과 함께하는 산책 시간(Dog-Walking Hours)을 운영합니다.

헌팅턴 도서관, 미술관, 식물원(THE HUNTINGTON LIBRARY, ART COLLECTIONS AND BOTANICAL GARDENS)
1919년 설립된 헌팅턴 도서관, 미술관, 식물원은 세계적으로 유명한 문화, 연구, 교육의 중심지입니다. 헌팅턴 식물원에는 캘리포니아 정원(California Garden), 어린이 정원(Children's Garden), 사막 정원(Desert Garden), 장미 정원(Rose Garden) 등 48만 5,623제곱미터 부지에 특별 정원이 열두 곳도 넘습니다.
1912년에 완공된 유명한 일본 정원(Japanese Garden)은 반월교, 비단잉어 연못, 전통 일본식 가옥, 다실, 분재 컬렉션이 특징입니다. “일본 정원은 헌팅턴에서 가장 인기 있는 장소입니다.”라고 식물원의 텔린/요르겐센(Telleen/Jorgensen) 디렉터, 제임스 폴섬(James Folsom)은 말합니다.
꽃향기가 흐르는 정원(Garden of Flowing Fragrance, Liu Fang Yuan)은 중국을 제외한 세계 최대 규모의 중국 양식 정원으로 꼽힙니다. 중국 문화의 풍부한 전통을 홍보하기 위해 설계한 6만 700제곱미터 규모의 이 정원은 식물에 예술과 학문을 결합한 호수, 파빌리온, 다리가 특징적입니다.

알링턴 가든(ARLINGTON GARDEN)
패서디나(Pasadena)에 하나밖에 없는 무료 공원인 알링턴 가든은 2005년, 듀랜드 맨션(Durand Mansion)이 있던 역사적 부지에 조성됐습니다. 알링턴 가든에는 양귀비, 해바라기, 선인장, 다육 식물, 오렌지 나무와 올리브 나무 과수원 등 수천 종의 캘리포니아 토종 식물이 심겨 있습니다. 또한 각양각색의 벤치와 테이블, 조류 수욕대와 조류 보호 구역도 마련돼 있습니다.2010년 10월에는 클래식한 7회로 미로가 정원에 조성됐습니다. 2008년 11월에는 오노 요코(Yoko Ono)의 소원 나무(Wish Tree) 시리즈의 일환으로 배롱나무 21그루가 기증되어 알링턴 가든에 영구 설치됐습니다.

스토리어 스턴스 일본 정원(STORRIER STEARNS JAPANESE GARDEN)
알링턴 가든 건너편에 있는 스토리어 스턴스 일본 정원은 1935년, 후지이 킨즈치(Kinzuchi Fujii)가 예술 후원자이자 패서디나 문화생활 및 시민 생활에 영향력 있는 인사였던 찰스(Charles)와 엘러메이(Ellamae) 스토리어 스턴스 부부를 위해 설계한 정원입니다. 일본 출신 조경 디자이너이자 공예가였던 후지이는 7년의 세월을 투자해 치센 카이유 시키(chisen kaiyu shiki, ‘산책하는 연못’이라는 뜻) 양식의 정원을 조성했습니다. 현재 정원의 소유주인 짐(Jim)과 코니 하다드(Connie Haddad) 부부는 2007년부터 2013년까지, 우에스기 다케오(Takeo Uesugi) 박사와 긴밀히 협업해 정원을 충실히 복원했습니다. 우에스기 박사는 일미문화회관의 제임스 어바인 일본 정원을 설계하고, 헌팅턴 도서관의 일본 정원을 재설계한 것으로 유명합니다.
복원된 정원의 하이라이트는 1981년에 화재로 사라졌던 12조 다다미 찻집으로, 후지이의 원본 도면과 사진, 건축 설계도를 바탕으로 재건했습니다. 원형 복원한 네 개의 다리, 전통 삼나무 통나무로 만든 대기실, 두 개의 연못을 연결한 대형 연못, 계단식 폭포가 있는 7.6미터 높이의 언덕 등도 주목할 만합니다. 스토리어 스턴스 일본 정원은 2005년 2월에 국가 사적지에 등록됐습니다.

로스앤젤레스 카운티 수목원(LOS ANGELES COUNTY ARBORETUM AND BOTANIC GARDEN)
1947년에 세워진 로스앤젤레스 카운티 수목원은 산타 애니타(Santa Anita)에 위치한 51만 3,950제곱미터 부지에 펼쳐진 수목원입니다. 이 수목원에는 다수의 희귀종과 멸종 위기종을 포함해 전 세계의 식물 컬렉션이 모여 있습니다. 여러 정원 중에서도 수중 정원(Aquatic Garden), 연회 정원(Celebration Garden), 사계절 정원(Garden for All Seasons), 그레이스 V. 칼람 다년생 식물 정원(Grace V. Kallam Perennial Garden), 허브 정원(Herb Garden), 메도우브룩 정원(Meadowbrook Garden), 무지개 뱀 정원(Rainbow Serpent Garden), 장미 정원(Rose Garden), 열대 온실(Tropical Greenhouse), 건식 정원(Water Conservation Garden)이 인기입니다. 생물지리적 식물 컬렉션에는 아프리카, 호주, 카나리아 제도와 마다가스카르가 포함됩니다.
LA 카운티 수목원은 퀸 앤 코티지(Queen Anne Cottage) 같은 역사적인 건축물도 다수 보유하고 있습니다.1885년에 지어진 퀸 앤 코티지는 TV 시리즈 <판타지 아일랜드(Fantasy Island)>의 오프닝에 등장한 것으로 가장 잘 알려져 있습니다. 퀸 앤 코티지는 1980년 10월에 국가 사적지에 등재됐습니다.

오르컷 랜치 원예 센터(ORCUTT RANCH HORTICULTURAL CENTER)
울창한 감귤나무 숲과 아름다운 장미 정원으로 유명한 9만 7,124제곱미터 규모의 오르컷 랜치 원예 센터는 1920년대에 완공된 오르컷 저택(Orcutt residence)이 있던 유서 깊은 장소에 있습니다. 넓은 부지에는 역사가 오래된 참나무, 산책로, 정형 화단, 다양하고 흥미로운 수목 표본, 이국적인 관목과 꽃식물이 있습니다. 이곳에는 주목할 만한 참나무가 몇 그루 있는데, 그중 가장 크기가 큰 나무는 둘레가 10미터를 넘으며, 수령은 700년이 넘은 것으로 추정됩니다. 넓은 과수원 곳곳에 뻗은 자연 생태길과 피크닉 테이블은 누구나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습니다.